트위터_와이드형


블로그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by Charlie

1. 스킨 2.0 으로 변경
트위터 위젯을 달기 위해 고군분투해보다가 스킨 1.0 버전에서는 하늘이 두쪽이 나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킨 2.0 버전으로 교체했습니다. 분명 예전에는 트위터 측에서 플래시가 아닌 html 소스를 제공해줬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플래시 위젯만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 적용한 스킨은 심플라이(R). 원래 블로그 디자인(=스킨)은 잘 바꾸지 않는 편입니다. 예전에 쓰던 한지스킨이 워낙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디자인/레이아웃을 너무 쉽게 바꾸면 방문하는 분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킨을 바꾼 지금도 예전 스킨과 레이아웃, 메뉴 배치에 있어서는 최대한 동일한 위치와 구성을 택했습니다. (2단 구성/우측 메뉴)


2. 트위터 위젯 추가
헤더 아래, 본문 상단에 트위터 위젯을 달았습니다. 포스팅 본문이 다소 아래로 쳐져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 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지라 제일 돋보이는 상석(上席)에 위치시켰습니다.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위젯이므로, 업데이트된 트윗들이 바로 반영됩니다. 최대 3개까지 보이도록 설정했습니다. 블로그에 쓸 정도는 아닌 사소한 잡담이나 관심있는 정보, 그리고 트위터에서의 대화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의 포스팅 업데이트 정보도 바로 트위터에 반영되도록 지정되어 있습니다)

3. 헤더에 위치한 네비게이션 메뉴
원래 있던 헤더 대신 제가 만든 이미지 파일을 넣고, 네비게이션 메뉴를 좌측 끝단에 배치했습니다. 네비게이션 메뉴에는 블로그 메인 화면, 트위터, 그리고 이글루스홈 총 3 곳의 바로가기가 있습니다.

4. 본문 구성의 변경점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본문 구성입니다. 우선 배경색이 백색이라는 점. 사실 가독성 측면에서는 예전 스킨처럼 미백색 내지는 옅은 회색이 들어간 배경색이 지금보다 더 좋습니다. 우선 눈도 덜 피로하고요. 그런 스킨은 포스팅 작성 화면과 실제 게시된 결과물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아래의 트윙키 이미지처럼 배경색이 백색일 경우에는 예전 스킨에서는 이미지만 붕 떠보이는 역효과가 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스포일러 등을 감추기 위해 흰색 글씨로 표기했을 때에도 # 이렇게# 완전히 가려지지 않고 # 이런 식으로 #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배경색이 완전히 백색이 되면 위와 같은 경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들여쓰기의 출력 방식.
예전 스킨의 단순한 들여쓰기와 달리 옅게 색이 들어간 박스 창이 생기고 그 안에 문장이 들어가도록 설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들여쓰기는 각종 주석과 참고 링크 등을 적시할 때 사용할 예정입니다.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링크의 표현 방식. 이번 스킨에서는 기본적으로 링크는 이렇게 표시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글자색과 동일하죠.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링크인지 본문인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시안을 만들어 놓고 차후에 기본 링크 설정을 변경할까 합니다. 몇 가지 시안 관련링크  관련링크  관련링크 등등


메뉴 중에 연결이 깨진 부분이나 잘못된 표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그나저나....잠은 안 자고 친절하게 스킨 바뀐 거 설명이나 하고 있군요. 이렇게 잉여로울수가!


[DVD] 좀비랜드 Zombieland (2009) by Charlie

* 문체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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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랜드 Zombieland (2009)

────────────────────────[DVD]

production : 콜롬비아 픽처스
director : 루벤 플레셔
actor/actress : 우디 해럴슨, 제스 아이슨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
place : at home
price : 공짜!! DP에게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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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 명백한 스포일러 부분은이렇게# 로 처리했습니다. 드래그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20자평 : 좀비영화이되 좀비영화가 아니외다

좀비가 나타났다/도망가거나 혹은 놀아주거나


더 이상 좀비는 마이너한 소재가 아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2004) 이후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좀비영화는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며 호러 장르에서의 입지를 키워왔다. 물론 호러 장르 자체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마이너리티'를 감안해야겠지만 말이다.

흔히 좀비 영화를 얘기할 때 우리는 좀비의 대부 조지 A. 로메로 감독부터 시작한다(주1).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 이후 그가 정립한 '살아있는 시체들'은 끊임없이 참조/재현/변용되는, 이른바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40년이 흘러 좀비는 '클래식'이 됐다. 하지만 뒷방으로 물러나 화투점이나 보며 소일하는 퇴기처럼 '왕년엔 내가 말이야' 라며 옛 시절이나 뇌까리지는 않았다. 기존의 공식을 비틀고, 다양한 장르와의 이종교배를 시도하고, 새로운 메시지와 메타포를 가미하면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좀비는 '호러 장르'라는 친정을 박차고 나오기에 이르렀다. 꽤 훌륭한 코미디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는 기존 좀비 영화의 공식들을 재치 있게 패러디했다. 조지 A. 로메로 감독이 "자신의 3부작 이후 최고의 좀비 영화"라고 극찬하기도 한 이 작품은 기존 좀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본다. 좀비로부터 도망가기 바빴던 선배들과는 달리 '한바탕 놀아볼까?'라며 판을 벌렸기 때문이다. 울면서 도망가느니 웃으면서 농담을 걸겠다는 후배들의 도발에 좀비의 대부가 찬사를 건넸다. 이에는 '답습이야말로 좀비를 두 번 죽이는 일, 나만 따라오지 말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시게나 후배님들'이라는 거장의 뜻이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아니면 말고.

이 영화 [좀비랜드] (2009)도 마찬가지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기존의 공식을 비틀고 뒤집어 웃음을 이끌어 냈다면 [좀비랜드]는 좀비라는 소재만 빌려왔을 뿐, 공식 따윈 깡그리 무시한다. 좀비 영화 좀 봤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적으로 떠오를 몇몇 장면들 - 동료의 희생, 고립된 생존자 집단, 내부의 갈등, 기타 등등 - 이 [좀비랜드]에는 없다. 영화를 전개해 나가는 핵심 동력이 좀비가 아니란 얘기다.

주인공 일당들은 고립무원의 황폐한 세상이 마치 무릉도원이라도 되는 양 사냥하고 털고 깨고 부수고 웃고 떠든다. 심지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소는 놀이동산이다. 대충 감이 오지 않는가? 이 영화의 모토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좀비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일말의 고민도 갈등도 생각도 없는 영화로 여기면 곤란하다. 좀비에 대한 고민이 없을 뿐이다. [좀비랜드]는 "으악좀비다도망가안돼잡히겠어우걱우걱우린안될거야아마"라는 호러/좀비/고립/탈출 위주의 전개에서 벗어나 '붕괴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관계와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주2). 거참, 제목은 더할 나위 없이 좀비스러운 주제에 건방지지 않은가.
주1) 최초의 좀비물은 [화이트 좀비 White Zombie](1932)로 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좀비의 원형은 조지 A. 로메로의 업적이다.
주2) 그러나 이 영화는 [더 로드] (2010)가 아니다. 우리가 B급 코미디 영화에 기대하는 수준, 딱 그 정도로 가벼운 영화다. 초점은 맞추고 있되 그 심도가 엄청나게 얕다고 할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는 말자.

세상이 변했다/룰도 변했다

여기 주인공이 있다. 포비아(공포증) 투성이의 겁쟁이 청년, 콜롬버스다. 빨간 코의 광대(주3)만 보면 기겁을 하고, 식당 테이블을 닦는 행주조차 무서워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지라 화장지 없는 화장실은 상상만 해도 졸도할 지경이다.

무엇보다 그는 사람을, 세상을 두려워했다.

"세상이 이 지경이 되기 전엔, 나는 사람들이 좀비라도 되는 것처럼 피해 다녔다.
하지만 그들이 전부 죽고 사라진 지금, 나는 그들이 그립다."

친구도 없이 매일 밤 온라인 게임(주4)으로 소일하며 방구석 폐인이자 호드의 늠름한 영웅으로 살아온 잉여 청춘이다. 그다지 살갑지 않던 가족들도 없는 것이나 매한가지. 누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찌질한 주인공이 어찌될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콜럼버스 역의 제시 아이젠버그. 세상이 멸망해도 와우저는 살아남는다. 살고 싶다면 WOW를 해라!

그런 그가 '좀비랜드'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살아남았다. 이유를 들어보니 규칙을 지켰기 때문이란다. 기존의 질서가 완전히 무너진 세상에서 자신만의 생존법칙(My Rules)을 철저히 준수한 콜롬버스는 그리 길지 않은 생존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첫 번째 규칙은 운동(cardio). 좀비보다 느리면 끝장이다. 제일 먼저 사라져간 옛 세상의 뚱보 친구들에게 애도를. 두 번째 규칙은 확인 사살(double tap). 죽은 줄 알았던 좀비로부터 습격을 당하는 어리석은 친구들을 얼마나 많이 봐왔던가. 좀비가 등장하는 호러 게임 [바이오 해저드]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확인 사살에 총알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쯤은 알았을 거다. 그밖에도 화장실을 조심할 것, 안전벨트를 맬 것, 짐은 가볍게, 준비운동은 필수... 수십 가지 행동수칙들을 수첩에 적어놓고 고지식할 정도로 지키는 모습이라니. 하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승리했다.

루저라면 어떤가. 장 트러블타면 어떤가. 대인공포증이 있으면 또 어떤가.
이상한 기준(예를 들면 180cm)을 세우고 그 이하는 루저라고 규정짓는 사회 자체가 붕괴됐다.
거북살스럽게 마주보고 명함을 교환해야할 사람도 죄다 죽어버렸다(그리고 좀비가 됐다).

그렇게 세상이 변했고, 룰도 변했다.
주3) 광대 공포증(Coulrophobia) : 서양에서 공포증을 언급할 때 자주 나오는 소재. 표정과 행위의 불일치에 기인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 광대 살인마로 알려진 존 웨인 게이시, 스티븐 킹의 [그것 It]에 등장하는 광대 등 비범한 캐릭터들이 많다.
주4) 두말하면 무엇 하랴, 그렇다 WOW다. 세상이 멸망하는 그날까지 록타! 오그아르!!

가족을 잃었다/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콜롬버스의 꿈을 한번 들어보자. "자신과 함께할 배우자와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게 내 꿈"이란다. 콜롬버스도 울고 나도 울고 전미가 울었다. 어쨌든 좀비랜드에서 그는, 가정을 꿈꾼다.

터덜터덜. 주차장이 되어버린 고속도로를 걸어가던 콜롬버스는 터프가이 탤러해시를 만난다. 좀비라면 일단 쏘고 보는 호쾌한 이 남자. 오로지 트윙키(주5) 하나 먹기 위해 미국-좀비랜드를 들쑤시고 다니는 중이다. 무모하다고? 원래 망조가 들면 뭐 하나에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누구냐, 삽질에 집착하는 아무개 씨도 있지 않던가.

콜롬버스와 탤러해시, 규칙과 일탈의 만남인 셈이다. 뻔하다면 뻔한 인물 설정이지만 반발하면서도 조화되는 두 캐릭터의 앙상블이 썩 훌륭하다. 둘이 처음 만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유쾌한 장면 중 하나.
탤러해시를 연기한 우디 해럴슨. 그의 연기는 무척이나 훌륭하고 매력적이다.

여차저차 탤러해시와 동행하게 된 콜럼버스는 트윙키를 찾아 들어간 가게에서 위치타, 리틀록 자매와 만나게 된다. 미국이 좀비랜드가 되기 전부터 남자들 등골 빼먹으며 생계형 꽃뱀으로 살아온 그녀들까지 여정에 동참하면서부터, 그토록 굳건했던 콜롬버스의 룰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 위치타 역의 엠마 스톤.
동생인 리틀록은 [님스 아일랜드 Nim's Island] (2008)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아비게일 브레슬린이다...긔엽긔.

하지만 룰이 흔들리는 게 마냥 나쁜 일만은 아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사람이 두려웠던, 그래서 관계 맺기에 서툴렀던 주인공 콜럼버스는 차츰 변해간다. 앗, 이거 성장 영화였잖아!

소심남, 쾌남, 꽃뱀, 그리고 작은 꽃뱀. 이 엉뚱한 4인조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세상 어느 가족보다 피를 많이 본(?), 죽음과 좀비로 이어진 유쾌한 가족이다. 콜롬버스의 소박하고도 원대한 꿈은, 이렇게 이뤄졌다.

좀비 영화를 가장한 가족/성장/청춘 영화 [좀비랜드]. 좀비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권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들은 '좀비'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장바구니에 담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영화사들은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좀비 팬들은 언제나 배고프다(주6). 좀비를 싫어하는 이들에겐 권하고 싶다. 심각함을 벗어 던진 좀비 영화가 얼마나 신날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미국의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주7)는 이 영화에 별 넷 만점에 세 개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누가 이처럼 재미있는 영화를 좀비 소재로 만들 수 있다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Who would have guessed such a funny movie as "Zombieland" could be made around zombies?" 관련링크

내 말은 미덥지 않더라도, 로저 영감님의 말은 믿어보자.
4인 가족 기준 산탄총 3정. 화목한 가정이다.
주5) 트윙키 : 미국 Hostess社에서 만든 불량식품의 대표주자. 노란 케이크 안에 달디단 크림이 들어있다. 불량식품답게 '절대로 상하지 않는다'는 도시괴담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1998년부터 보관 중인 트윙키가 부패하지 않았다는 증거 사진도 있다. 관련링크
주6)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 먹다가 배탈 나는 경우도 많다. [좀비 스트리퍼스 Zombie Strippers] (2008)를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
주7) 로저 에버트(Roger Ebert) : 시카고 선 타임즈의 영화 평론가. 지금은 작고한 진 시스켈(Gene Siskel)과 함께 Siskel and Ebert 라는 영화 토론 TV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때 두 사람이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한 영화는 'Two Thumbs Up' 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진 시스켈 타계 이후에는 리처드 립퍼(Richard Roeper)와 함께 진행했다.
문제의 발단 '트윙키'


리뷰가 끝났다/DVD 리뷰는 시작도 안했다

1disc 인 만큼 구성은 단출한 편이다. 영화 본편 외에 제작 노트, 세트 제작기, 삭제장면, 시각효과 사용 장면, 배우들의 영화소개, 그리고 한글 자막이 없는 코멘터리가 제공된다. 오프닝 시퀀스에 대한 이스터 에그가 곳곳에 있으니 찾아보시라.

오프닝 시퀀스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잠깐. 최근 몇 년 동안 본 영화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아래 링크한 영상)이다. 초고속 촬영과 타이포그래피를 잘 활용한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인다. 이후 영화 본편에서도 적재적소에 타이포그래피가 쓰이는데 활자들이 인물들의 행동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등 참신한 시도가 엿보인다.



영화의 화질/음질은 좋다 나쁘다를 떠나, 딱 요즘 수준이다. (...이것도 리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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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5

[소비전대 ~Mad Tea Party] all rights reserved.


[부고] 하워드 진 Howard Zinn by Charlie

1922. 8. 24  – 2010. 1. 27

실천하는 지성
시대의 양심

어떤 필설로도 그의 거대함을 담아내지 못하리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부질없이 몇 글자 적어봅니다.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이 만들어가는 민중의 역사를,
보잘것없는 힘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변화를 믿었던

'실천하는 지식인' 하워드 진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으로,

하워드 진이 2005년 스펠만 대학의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의 일부를
발췌하는 것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스펠만 대학은 1963년 그가 흑인들의
시민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그의 종신 재직권을 박탈하고 해고했던 학교였습니다.

42 년만에 자신을 쫓아냈던 교정으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전한 연설의 제목은
Against Discouragement (절망에 맞서서) 였습니다.

The lesson of that history is that you must not despair, that if you are right, and you persist, things will change. The government may try to deceive the people, and the newspapers and television may do the same, but the truth has a way of coming out. The truth has a power greater than a hundred lies. I know you have practical things to do -- to get jobs and get married and have children. You may become prosperous and be considered a success in the way our society defines success, by wealth and standing and prestige. But that is not enough for a good life.

여러분은 역사 속에서 절대로 절망하지 말라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여러분이 옳다는 것을 믿고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을을 기만하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신문과 방송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하나의 진실은 백 마디의 거짓말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저는 여러분이 일자리를 구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 현실적인 일들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여러분은 우리 사회가 정의 내린 '성공'의 기준에 따라 부와 명성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전략) I am not suggesting you go that far, but you can help to break downbarriers, of race certainly, but also of nationalism; that you do whatyou can -- you don't have to do something heroic, just something, tojoin with millions of others who will just do something, because all ofthose somethings, at certain points in history, come together, and makethe world better.

(전략) 저는 여러분께 그렇게까지 (거창한 일을) 하라고 제안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인종이나 민족주의와 같은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뭔가 영웅적인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사소한 일을 실천할 수백만 명의 다른 이들과 함께 하십시오. 왜냐하면 역사의 어느 순간에 이르면, 이런 작은 실천이 모여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That marvelous African-American writer Zora Neale Hurston, who wouldn't do what white people wanted her to do, who wouldn't do what black people wanted her to do, who insisted on being herself, said that her mother advised her: Leap for the sun -- you may not reach it, but at least you will get off the ground.

백인, 흑인들이 원하는 대로 것을 할 게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찾을 것을 주장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조라 닐 휴스턴이 그녀의 어머니께 들었던 조언이 있습니다. "태양을 향해 힘껏 뛰거라. 닿지 못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나갈 수는 있을거야."

By being here today, you are already standing on your toes, ready to leap. My hope for you is a good life.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이미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 하워드 진, 스펠만대학 2005년 졸업축사 중에서


관련 링크
하워드 진 부고기사
위키피디아 하워드 진 항목
스펠만 대학 졸업 축사(영문)

* vanilla님의 감수를 받아 어색한 번역을 고쳤습니다.
영어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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