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1월 14일
[영화] 아일랜드 The Island
# 문체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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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The Island
아일랜드 The Island
────────────────────────[MOV]
production : 드림웍스
director : 마이클 베이 ▶ 차기작은 로봇변신물 '트랜스포머'
actor/actress : 이완 맥그리거 / 스칼렛 요한슨 / 숀 빈 / 스티브 부세미
place : at home
place : at home
price : 1,000 won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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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20자평 : SF으로서의 부족함, 액션으로 충분히 메꿨다고 보지만.
읽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20자평 : SF으로서의 부족함, 액션으로 충분히 메꿨다고 보지만.
[나쁜 녀석들 2]의 '도를 지나친' 경박함 때문에 애정이 다소 식긴 했지만 감독 마이클 베이에게 보내는 나의 신뢰는 각별한 것이었다. 아니, 그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영화 팬들이 비단 나 하나 뿐이겠냐만은. 첫 작품 [나쁜 녀석들]의 성공적 데뷔, (자신들이 보기에) 가치가 있는 작품들만 DVD로 출시하기로 유명한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바 있는 걸작 [더 록], 바보같은 설정으로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재미 하나는 보장했던 [아마겟돈] 등, 액션 블록버스터의 감독으로서 마이클 베이의 이름만큼 확실한 보증 수표가 없다.
(진지한 메시지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블록버스터다운 큰 스케일과 짜임새를 보여주는 스토리, 시종일관 눈과 귀를 자극하는 다양한 액션 시퀀스, 일말의 의구심조차 남지 않는 깔끔하고 당연한 엔딩. 그의 작품군들이 보여주는 이같은 특색은 특색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일반화된 '블록버스터 공식'이긴 하지만 같은 공식을 쓰더라도 그 레벨이 다르다는 점이 마이클 베이의 저력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카 체이스 신의 박력과 화려함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본인으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괴작 [나쁜 녀석들 2]조차 중반의 카 체이스 장면에서는 조용히 엄지 손가락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꽤나 흥행했지만 정작 헐리우드에서는 대망(大亡)의 불명예를 얻은 [아일랜드], 개인적으로는 '어째서 망한거냐'라고 생각할 정도로 괜찮은 작품이었다. 우선 감독의 성향을 충실히 반영한 액션 시퀀스의 출중함은 같은 해 개봉한 여느 작품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인정 사정 봐주지 않는 압도적인 파괴, 충돌, 폭발의 향연, 상상만으로도 아찔해지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장면들은 감독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런 액션 신이 중반 이후에 터져 준다는 것이 그의 예전 작품들과 다른 점 - 다른 작품들은 '시종일관' 액션 - 이고, 또한 아쉬운 점이지만 본인으로서는 괜찮았다.
장기 공급을 위해 창조된 '복제인간'을 다룬 스토리라인은 두 가지 의미로 충격적이다. 우선 정교한 세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시각화된 '인간 공장'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인간 복제 기술에 대한 섬뜩한 묘사가 충격적이고, 마이클 베이답지 않은 진중함(...) 또한 충격적이다. 언젠가 지상 낙원 아일랜드로 갈 날만을 기다리며 무미건조한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 비상한 호기심을 지닌 주인공 링컨 6-에코와 조던 2-델타가 아일랜드의 실체,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이고 잔혹한 이야기의 전개는 '나쁜 악당을 멋진(착하지만은 않다) 주인공이 일망타진한다'는 단순 명쾌한 이전 작품들의 전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물론 [아일랜드] 역시 생명의 가치를 상품에 비유하는 메릭 박사를 '권선징악'의 악으로 설정해 결국 죄값을 치르게 만들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생명에 대한 정의라던가, 복제 인간의 윤리적 당위성 문제에 대해 역설(力說)하는, 그런 작품은 아니다. 마이클 베이의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지녔지만 이 작품의 지향점은 [블레이드러너]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같은 걸작 SF 반열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스펙타클한 구경거리를 안겨주는 블록버스터로서의 엔터테인먼트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중반부에 집중된 액션 시퀀스(그 퀄리티는 대단히 높지만)의 편재(偏在)로 인해 상대적으로 빈약해진 초반/종반부의 액션은 아쉽다. (특히 중반부의 스펙타클을 경험한 관객에게 후반부의 밋밋한 전개는 더욱 아쉬웠을 것이다) 스토리의 주요 전개와 흥미로운 가설(오리지널의 기억을 공유하는 클론이라던가)은 초반/종반부에 몰려 있지만 액션의 부재로 지리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영화의 목적이 목적이다보니 생각할 거리가 있는 문제 역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잠깐 언급되고 넘어가는 정도여서 깊은 메시지를 갈구하는 SF 팬들에게도 외면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요는 '어중간함이 문제'라는 것이다. We need more action! (액션 중독도 아니고;;)
배우들의 연기는 만족스럽다. 마약에 헤롱거리며 변기 속으로 다이빙하던 청년([트레인스포팅])에서 오비완 캐노비([스타워즈]) 역을 맡을 정도로 거물이 되어버린(오비완 캐노비 역을 맡으면 거물이 된거냐고 묻는다면 '포스가 함께 하길')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는 물론, 최근 고전적인 아름다움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 (스칼렛 요한슨의 허스키 보이스는..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몸매는 다들 인정하지 않을까나)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 & 마이클 베이 작품군에 꾸준히 등장하는 스티브 부세미는 잠깐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인상을 심어준다. 역시 타고난 조연(실례). 악역 전문 배우로 작정을 한 것인지 우리의 보르미르 숀 빈 형님은 동백 기름으로 스타일링한 듯한 올백 헤어스타일로 시종일관 악당스러운 대사를 남발하는데.. 이제 좀 착한 역할 좀 해줬으면(...)
마이클 베이 감독의 이름값에 아깝지 않은 작품이지만, 액션 블록버스터와 진지한 SF물의 경계에서 만족과 아쉬움이 교차되는 작품이기도 한 [아일랜드], 평가는 전적으로 보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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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 14
[소비전대 ~Mad Tea Party] all rights reserved.
200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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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6/01/14 02:20 | 컬쳐 캘린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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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영화 자체야 재미있게 봤지만(재미있게 봐놓고 할 소리가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