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2일
[DVD] 키스키스뱅뱅 kiss kiss bang bang (2005)
* 문체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 쓰고 보니 감기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닌지 글이 경박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습니다. 우선 사과부터 드립니다.
** 쓰고 보니 감기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닌지 글이 경박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습니다. 우선 사과부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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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키스뱅뱅 kiss kiss bang bang (2005)
────────────────────────[DVD]
production : 실버 픽쳐 / 워너 브라더스
director : 셰인 블랙 Shane Black
actor/actress : 로버트 다우니 Jr. / 발 킬머 / 미셀 모나간
place : at home
price : 9,200원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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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director : 셰인 블랙 Shane Black
actor/actress : 로버트 다우니 Jr. / 발 킬머 / 미셀 모나간
place : at home
price : 9,200원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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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 명백한 스포일러 부분은# 이렇게# 로 처리했습니다. 드래그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20자평 :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치는 어수선한 헌사

20자평 :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치는 어수선한 헌사

감기 때문에 짧게 쓰자면
하드보일드와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치는 오마쥬에 시트콤 [프렌즈]의 만담을 가미하고 발 킬머의 게이 연기로 포인트를 준 하이브리드 실험작.
그래도 너무 짧으면 곤란하니까
더하기 [M:I3]의 히로인 미셀 모나간의 착한 몸매.
이 친구도 제시카 비엘 과(科)다. '얼굴은 삼순이, 몸매는 훈훈해요.' 아 훈훈해.
하드보일드 느와르의 독보적인 존재 레이먼드 챈들러가 그의 페르소나 필립 말로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건조하고 어둡고 혼탁한, 그러나 곳곳에 씁쓸한 냉소가 배어 있는 작품이랄까. 마치 챈들러 작품을 다 읽은 것 처럼 말했지만 실은 한 작품 [빅슬립 Big Sleep] 밖에 접해보지 못한 본인이 이 막 나가는 헌정작에 대해 심도 깊은 감상기를 쓴다는 것은 필립 말로가 금주/금연하는 것 만큼이나 언어도단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영화에만 집중해서 써보자면, 뭐랄까 - 그래, 느와르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고독, 어둠, 트럭처럼 달려오는 비정한 현실 (그리고 요부) 등을 '최대한 덜 심각한 쪽으로' 희석시키는 데에 모든 힘을 쏟았달까(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사실 영화의 줄거리와 인물들을 자세히 보면 레이먼드 챈들러가 구현한 하드보일드의 조건을 나쁘지 않게 충족시키고 있지만
① 감독인 셰인 블랙이 각본을 썼던 [리셀 웨폰]의 버디 무비 테이스트와 유머가 거침 없이 뒤섞여 있는데다가,
② 냉소와 위트가 적절히 섞여있던 필립 말로의 입담 대신 시트콤식 만담이 대본을 차지하고 앉아있고,
③ 무엇보다 로버트 다우니 Jr.가 연기한 소심한 좀도둑 해리 록허트와 '실제로 게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게이라이크한 연기를 펼친 발 킬머(사립탐정 '게이' 페리)의 부담스러움이 더해져버려
블랙 코미디에 한 없이 가까운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된 작품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던 '은근히 심각한' 스토리와 인물 설정 때문에 마냥 즐겁게 보기에는 씁쓸함이 남는다. 그러니까 요는 어중간함이다. 달지도 쓰지도 않은 드림 카카오 72% 정도의 애매함이다. 생각해보면 카카오 56%는 달큼밍밍하고 99%는 벼루 먹는 맛이라, 72%가 가장 맛있는데, 그런 식으로 보면 어중간함이 아니라 밸런스가 좋다고 해야할까(...).
하여튼 뭔가 심각하고 쿨한 영화를 기대한 관객은 영화 내내 소심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사건에 휘둘리는 주인공 해리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몸부림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영화를 접한 사람 - 오로지 로버트 다우니 Jr.와 [007] 팬심을 자극한 제목 때문에 선택한 본인도 포함해서 - 이라면 꽤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미셀 모나간의 아낌없는 노출을 제외하고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공교롭게도 모두 발 킬머 혼신의 게이 연기였다는 것은 영화가 문제일까, 본인이 문제일까. 뭐, 알고 싶진 않지만. 아, 신인 감독(영화판에서는 잔뼈가 굵은 그지만 감독은 처음이니) 특유의 재간이 느껴지는 편집/연출과 나레이션도 무척 참신했다.
결국 이 영화는 '하드보일드에 경배를'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멋으로 달고 나온 잡탕 영화에 불과하나 - 고 묻는다면, 좀 좋게 봐주자고 대답해주고 싶다. 에- 원래 다 애정이 있으니까 이렇게 저렇게 장난도 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병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까 병장이 얼차려를 주는거고, 학생주임 선생님도 넘치는 애정 때문에 학생들에게 빠따를 선사해주시는게 아니냔 말이다.싱하 형도 애정이 있으니까 조낸 패는 거라고 항상 역설(力說)하시지 않았던가. 거장에 대한 헌정이랍시고 히치콕의 [사이코] (1960)를 '그저 컬러판'으로 재구성했을 뿐인 구스 반 산트의 [사이코] (1998)보다는 가끔씩 이렇게 삐딱한 쪽이 더 재미있는 법이다.

하드보일드와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치는 오마쥬에 시트콤 [프렌즈]의 만담을 가미하고 발 킬머의 게이 연기로 포인트를 준 하이브리드 실험작.
그래도 너무 짧으면 곤란하니까
더하기 [M:I3]의 히로인 미셀 모나간의 착한 몸매.
이 친구도 제시카 비엘 과(科)다. '얼굴은 삼순이, 몸매는 훈훈해요.' 아 훈훈해.

그러므로 최대한 영화에만 집중해서 써보자면, 뭐랄까 - 그래, 느와르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고독, 어둠, 트럭처럼 달려오는 비정한 현실 (그리고 요부) 등을 '최대한 덜 심각한 쪽으로' 희석시키는 데에 모든 힘을 쏟았달까(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사실 영화의 줄거리와 인물들을 자세히 보면 레이먼드 챈들러가 구현한 하드보일드의 조건을 나쁘지 않게 충족시키고 있지만
① 감독인 셰인 블랙이 각본을 썼던 [리셀 웨폰]의 버디 무비 테이스트와 유머가 거침 없이 뒤섞여 있는데다가,
② 냉소와 위트가 적절히 섞여있던 필립 말로의 입담 대신 시트콤식 만담이 대본을 차지하고 앉아있고,
③ 무엇보다 로버트 다우니 Jr.가 연기한 소심한 좀도둑 해리 록허트와 '실제로 게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게이라이크한 연기를 펼친 발 킬머(사립탐정 '게이' 페리)의 부담스러움이 더해져버려
블랙 코미디에 한 없이 가까운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된 작품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던 '은근히 심각한' 스토리와 인물 설정 때문에 마냥 즐겁게 보기에는 씁쓸함이 남는다. 그러니까 요는 어중간함이다. 달지도 쓰지도 않은 드림 카카오 72% 정도의 애매함이다. 생각해보면 카카오 56%는 달큼밍밍하고 99%는 벼루 먹는 맛이라, 72%가 가장 맛있는데, 그런 식으로 보면 어중간함이 아니라 밸런스가 좋다고 해야할까(...).
하여튼 뭔가 심각하고 쿨한 영화를 기대한 관객은 영화 내내 소심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사건에 휘둘리는 주인공 해리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몸부림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영화를 접한 사람 - 오로지 로버트 다우니 Jr.와 [007] 팬심을 자극한 제목 때문에 선택한 본인도 포함해서 - 이라면 꽤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미셀 모나간의 아낌없는 노출을 제외하고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공교롭게도 모두 발 킬머 혼신의 게이 연기였다는 것은 영화가 문제일까, 본인이 문제일까. 뭐, 알고 싶진 않지만. 아, 신인 감독(영화판에서는 잔뼈가 굵은 그지만 감독은 처음이니) 특유의 재간이 느껴지는 편집/연출과 나레이션도 무척 참신했다.
결국 이 영화는 '하드보일드에 경배를'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멋으로 달고 나온 잡탕 영화에 불과하나 - 고 묻는다면, 좀 좋게 봐주자고 대답해주고 싶다. 에- 원래 다 애정이 있으니까 이렇게 저렇게 장난도 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병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까 병장이 얼차려를 주는거고, 학생주임 선생님도 넘치는 애정 때문에 학생들에게 빠따를 선사해주시는게 아니냔 말이다.

콧물의 습격에도 불구하고 DVD에 대한 평까지 하자면
*** 룸시어터 환경이나 본인의 삼중막(막눈/막귀/막글)을 생각해보면, 썩 믿음직한 평가가 아님에 유의하시길
화질과 음질은 요즘 영화답게 뛰어난 편이다. 이 영화를 보고, 바로 다음날 유니버셜의 최신 타이틀 [아메리칸 드림즈]를 감상했는데, [키스키스뱅뱅]의 강한 색감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키스키스뱅뱅]의 AV 퀄리티가 높았다.
다만 수 분 정도의 개그릴(NG장면 모음)과 극장용 예고편이 전부인 서플먼트는 AV에 대한 만족도를 단번에 사그라들게 만들 정도. 워너, 니들 이래도 되냐. 그나마 코멘터리(감독과 두 주연 배우)가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화질과 음질은 요즘 영화답게 뛰어난 편이다. 이 영화를 보고, 바로 다음날 유니버셜의 최신 타이틀 [아메리칸 드림즈]를 감상했는데, [키스키스뱅뱅]의 강한 색감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키스키스뱅뱅]의 AV 퀄리티가 높았다.
다만 수 분 정도의 개그릴(NG장면 모음)과 극장용 예고편이 전부인 서플먼트는 AV에 대한 만족도를 단번에 사그라들게 만들 정도. 워너, 니들 이래도 되냐. 그나마 코멘터리(감독과 두 주연 배우)가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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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0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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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4/12 00:43 | 컬쳐 캘린더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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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학교 기숙사의 내부 네트워킹이 어찌나 잘되 있는지 왠만한 영화는 다 긁어오는데
이 영화 몇 번을 보고 제목이 웃겨서 그냥 넘겨버렸었는데...
받아...봐야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