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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질레이션 애플 - 아이맥 편 by Charlie


분노의 포스팅 아이팟 편이 잠시나마 이글루스 IT 밸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것을 보며 분노가 정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만... 아직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대기군인 가일씨의 하단 큰발이 두 방 치듯이 제 분노의 포스팅도 이연타로 갑니다.
 
남자라면 이연타

[Street Fighter 4] this image ⓒ 2008 Capcom & ファミ通

아이맥도 말썽입니다.

일단 말씀드릴 것이, 애플 제품군(아이맥과 맥북, 맥미니 등의 맥- 시리즈)에 인텔 CPU가 탑재되면서부터, 맥 OS와 함께 윈도우즈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맥 OS에서 아쉬웠던 몇몇 점들 - ⓐ 맥 OS에서구동되는 웹브라우저 사파리에서 Active X가 먹히지 않는 관계로 (국내 한정) 인터넷 뱅킹이나 공인 인증서 사용이 안된다던가 ⓑ 윈도우즈용 프로그램 구동 문제 ⓒ (열정으로 커버할 수 있긴하지만) 각종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의 애로사항이라던가 - 을 커버할 수 있게 됐으니 기존 맥 유저는 물론이고, 맥 간지를 바라만보고 있던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 이런 멀티 OS 부팅을가능하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 바로 부트 캠프(boot camp)입니다.

초창기 버전과는 달리 최근 버전의 부트 캠프(ver. 2.0)는 아이맥 멀티미디어 키보드의 기능 대부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있는데다가(심지어 리모콘까지), 방법도 무척 쉬워서 처음엔 룰루랄라 였습니다.

그럼 대체 뭐가 문제라는거야?
근데 윈도우즈 XP 상에서 사운드에 미세한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고주파음은 아니고, 지직 거린다고 할까요. 원래의 사운드에는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특히 소리가 작아지거나,무음 상태 - 이를테면 엔딩 크래딧에서 음악이 끝났을 때 - 가 지속될 때 뚜렷하게 들립니다. 아무런 음도 발생하지 않을 때에는노이즈가 없지만, 동영상이나 음악, 심지어 윈도우즈 효과음까지 일단 음원이 재생되면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게다가 노이즈가 좌측 스피커에 편향되어 있습니다.

아예 맥 OS 에서도 잡음이 발생한다면 속 편하게 불량 판정 > 교환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여하튼 전화했습니다. 어느덧 친근감마저 느끼게 된 애플 서비스 센터에.

애플 측의 일관된 답변

1. 하드웨어 문제는 아니다. 드라이버 문제 같다. 제공한 드라이버 시디를 재설치해봐라. (1 시간 소모 > 실패)
2. 포맷 후 드라이버 재설치, 다른 코덱 설치하지않은 상태에서 테스트해봐라. (3 시간 소모 > 실패)
3. 부트 캠프 드라이버가 업데이트될 때까지 기다려봐라(...). (무한정 대기...못해!)
4. 해외 포럼 등을 참고해 해결책을 찾아봐라. 아니, 찾아보자.
5. 부트 캠프를 통한 윈도우즈 사용은 애플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이므로 애플 측의 기술 지원은 한계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5 번이 대박인데, 물론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합니다. 초기 부트 캠프 버전에서 캠이 인식이 안된다던가, 리모컨 지원이 안된다던가 하는 등의 기능의 지원 여부는 위와 같은 입장이 통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맥 OS 에서 구동되도록 최적화되어있는 기능을 윈도우즈에서도 쓰게 해달라는 건... 뭐 해주면 고맙지만(굽신굽신) 안해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아이맥이나 맥북처럼 인텔 CPU를 사용한 애플 제품군들이 부트캠프를 이용한 윈도우즈 사용 가능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은 건 명명백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서비스 센터가 사운드의 잡음이라는 (너무나도 분명한) 사용상의 불편을 좌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5번은 저만 해당되는 문제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애플 서비스 센터 내에 있는 테스트 머신에서 동일 증상이 발견되는지 확인해 줄 수 있냐고 묻자, 나온 답변입니다. 서비스 센터 내에 컴퓨터에는 윈도우즈가 아예 깔려있지 않다나 뭐라나. 아, 깔려는 있는데, 부트 캠프를 통한 윈도우즈 설치 - 딱 거기까지만 해본답니다. 허허. 책임의 한계를 너무나도 잘 알고 몸소 실천하는구나. 장하다, 애플 코리아. 가전 업계의 귀감이로다.

결국

인터넷 뒤져서 자력으로 해결했습니다. 어제 날짜로 올라와 있더군요;;;

아이맥에 쓰이는 사운드 카드는 Realtek HD 입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사운드 카드의 드라이버 최신버젼(1.88)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깔면 해결됩니다.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을 정도로 쉬운 방법이라, 자료 백업해두고 새로 설치하느라 보낸 시간이 참 삽질처럼 느껴졌습니다. 왜 저 생각을 먼저 안했을꼬.

상담원의 말에 따르면, 저와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제가 찾아본 바에 따르면 분명 아이맥을 들고 A/S 센터를 방문한 분이 계십니다.물론 거기에서도 돌아온 대답은 "방법 없다. 하지만 하드웨어 결함은 아니다". 그 글이 애플 코리아를 음해할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추측해보자면 -  즉, A/S 센터와 애플 서비스 센터의 서비스 정보가 서로 연동이 안된다는 겁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소비자가 아무리 A/S 센터를 들락거리고 전화질을 해도 '이런 내용에 대한 서비스 접수는 고객님께서 처음이시구요'라는 대답밖에 안돌아옵니다. 전 제가 무슨 절대음감이라도 되는 줄 알았어요.남들 안들리는 거 저만 들리나 싶어서.

결국 애플 사용자들은 쓸데없이 시간 버리면서 답도 안나오는 서비스 센터에 문의하느니 네이버 지식인에 묻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착한 저는 제가 겪은 일들이 다른 사용자들에게도 또 일어날까 싶어서, 다시 서비스센터에 전화 걸어 해결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이게 대체;;; 단순한 불만 접수 차원이 아니라 기술 지원 상담이라면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올 정도의 해결책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더 불만인 점은...
답도 안나오는 서비스 주제에 전화 상담 기간(90 일)이 보증 기간(1 년)보다 짧은 이유가 대체 뭐야!

덧) 그래도 상담원들은 친절하더군요(...). 기뻐해야할까...칭찬해줘야할까...
[Johny Rotten]
this image ⓒ 2007 siljegars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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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르사스 2008/03/20 10:23 # 답글

    보따리 수준이군요 확실히...
    애플과 인연을 안 맺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달려옹 2008/03/20 10:37 # 답글

    그 노이즈문제는 전세게 아이맥의 동일한 문제점이었습니다..ㅡㅡ;
    아마 상담원이 첫 근무하면서 처음 듣는 내용이었나 보군요...ㅋㅋ
    그리고 전 애플 서비스 센터가 한국에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에 전화했을때는 발음이 아메리카틱해서.. 국제전화하는줄알았어요..
  • 이실 2008/03/20 11:02 # 답글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붓캠으로 윈도우 설치 시 그러한 문제를 겪은 사람은 맥 유저 커뮤니티에서도 그리 많은 수의 사람이 겪는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붓캠 어시스턴트에서 구운 드라이버 시디에 포함된 사운드카드 버전과 현 최신 버전 사이의 갭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에서 붓캠의 드라이버를 수시로 업데이트 시켜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사용자들로서도 좋기만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A/S야 아시다시피 애플에서 직접 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외주에 맡기는 형식. 사실 애플코리아가 일을 지지리도 못하긴 합니다. 얼마 전 배송 사태도 있었고 말이지요. 아무튼 애플빠로써 그냥 애플 옹호를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Charlie 2008/03/21 12:24 # 답글

    나르사스님/ 현명한 판단이십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하악하악

    달려옹님/ 그, 그렇군요... 전세계 아이맥이 이런 문제로 골머리를 싸매고 잇는데 대책이라는게 유저들 손에서 나오는거군요....;ㅂ;)

    이실님/ 안녕하세요? 저도 사실 애플 좋아합니다. -///- 사실 부트캠프를 시시때때로 업데이트해달라는 건 저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좀 아쉽다는 거였어요. 드라이버 링크 정도라면, 우리나라의 이름 없는 컴퓨터 부품 회사들도 지원하고 있는 일인데, 일단 '포맷 혹은 A/S 고고'라니 너무 안일한 대처가 아닌가 싶어서 였습니다.

    아무튼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애플이니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좀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alendeil 2008/03/22 13:08 # 답글

    답이 없으면 친절하기라도 해야죠.. 안그러면 자리 보존 하기 힘듭니다;
    전화 상담은 한국내 서비스 센터만 가능한가요? 북미 서비스 센터 직원들은 해결방법을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 Charlie 2008/03/25 22:07 # 답글

    alendeil님/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북미쪽은 다르지 않을까 살짝쿵 기대해봅니다.
  • hs. 2008/05/20 20:24 # 삭제 답글

    딱원하던 정답을 알고 갑니다~~
    잡음때문에 심하게 고민에 휩싸여있었는데~~
    감사의 인사는 해야할거가타서~~ㅋㅋ
  • Charlie 2008/10/22 18:27 #

    답변이 너무 늦었네요. 아무튼 잘 처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 고맙습니다. 2008/10/20 20:37 # 삭제 답글

    한참을 헤맸는데 이렇게 딱집어주시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Charlie 2008/10/22 18:27 #

    애플 코리아 이 친구들... 설마 아직도 이 사안에 대한 FM을 안 만든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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