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3일
DVD 사냥
* 복사-붙여넣기를 했더니 띄어쓰기가 또 엉망입니다. 대체 왜;;; 혹시 발견하시면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제 테크노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목적은 조디안님을 만나기 위해서 였지만, 간 김에 'DVD 사냥'에 열중했습니다(...).
품절 혹은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타이틀들을 구하러 다녔다는 말이지요. 원래 할인 타이틀의 경우 행사 기간이 끝나면 제작사에서 제품을 회수해가기 때문에 때를 놓치면 상당히 구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재탕 삼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씩 '할인→회수→절판→제작사 망함→그리고 우주로(...)'의 콤보를 시전, 영영 만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_-;;; 이런 식으로 전설이 된 타이틀이 몇 개 있는데, 다음 기회에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기회를 빌어 저의 취미 생활에 이해와 관용을 베풀어주고 있는 조디안님에게 새삼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앞으로 일주일은 면식... 님아아템점)
어제 구한 타이틀은 아래와 같습니다.

플라이트 93폴 그린그래스 감독, 케이트 제닝스 그랜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본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으로 잘 알려진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지만, 제 기억 속에 첫 번째로 남아있는 그의 영화는 북아일랜드에서 일어났던 참혹했던 그날, '피의 일요일'을 영화화한 [블러디 선데이] (2002)입니다. 정말 생경한 경험이었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현실감 넘치는 영상과 연출이, 역사의 한 순간을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 영화였거든요.[플라이트 93] 역시 참혹했던 9.11 테러와 그 당시 납치됐었던 비행기 안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블러디선데이]와의 맞닿아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구하고 싶었던 타이틀이었는데, 작년인가에 8,000원대로 할인됐었다가 이후 종적을 감췄더랬습니다. 한 1년 가량 찾아 헤매다가 '[미이라 3] 개봉 기념 오프라인 매장 행사'(...)로 소량 풀렸다는 얘기를 듣고 또 찾아봤지만, 못 구하고 결국 테크노 마트의 한 구석진 가게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할인가는 아니고 12,000원 정도에 구했는데, 그래도 구한 게 어딘가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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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SE (4disc)윌리엄 와일러 감독, 찰톤 헤스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4disc에 9,900원! 정말 막장 오브 막장 할인 타이틀. 게다가 전 7,500원에 구매했습니다(...)! 파나비전(Panavision)이라고 하는, 65mm 필름 원본(일반적인 영화 필름은 35mm, 아이맥스용 필름이 65mm입니다)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본편 영상(2disc)에 1925년 무성 영화 판본(1disc)에 한글 자막이 수록된 3 시간 분량의 서플먼트까지 포함된 최강 타이틀입니다. 고전 명작의 가치를 몰라보고, 같이 할인 중이던 [배트맨 앤 로빈] 따위를 사느라고 사지 않았다가 땅을 치고 후회했더랬습니다. 이후 지금까지도 2disc 판본은 심심치 않게 풀리고 있는데 요 4dics판본은 영 보이지 않더라구요. 결국 구했습니다! 고인이 되신 찰톤 헤스톤 옹을 추억하며 부모님과 함께 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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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SE (4disc)빅터 플레밍 감독, 비비안 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벤허 SE]와 마찬가지로 4disc에 9,900원 시리즈. 아아 정말 '말해 무엇하리'죠. 다시금 [배트맨 앤 로빈]에 홀렸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 지금도 [배트맨 앤 로빈 SE] (2disc) 판본을 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에서 배운게 하나도 없다는 얘기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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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트너 SE (3disc)피터 잭슨 감독, 마이클 J. 폭스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구하기 힘든 타이틀을 꼽으라면 단연 상위권을 차지할 타이틀. 무려 3disc에 7,5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할인됐었다가 광속으로 사라진 타이틀입니다. 13 분 가량이 추가된 감독판인데, 워낙 할인 소식을 늦게 접하는 바람에 어느새 품절, 게다가 유니버설 직배사의 DVD 사업 철수로 절판이 되고만 비운의 타이틀. 하지만 구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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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래리 찰스 감독, 파멜라 앤더슨 외 출연 / 20세기 폭스
네, '맨키니'의 [보랏] 맞습니다. 재작년 전공 수업 시간에 [DA ALI G. Show]를 처음 보고 사샤 바론 코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전 사랑에 빠졌 그가 범상치 않은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사실 비교적 최근 타이틀인지라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주로 구매하는 YES24에는 품절인지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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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SE(파라마운트재출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SE) 세르지오 레오네 /헨리 폰다 / 파라마운트
명불허전의 걸작 스파게티(마카로니) 웨스턴. [놈놈놈]을 보고 나서 서부 영화에 대한 흥미가 동했던 터라,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세르지오 레오네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엔니오 모리꼬네의 궤적을 좇아 걸작 서부 영화들을 모아볼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처음 구하게 된 타이틀이 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웨스트]입니다.
최상의 화질과 양질의 서플먼트로 복각된 판본으로, DVDprime에서는 리뷰를 통해 극찬을 아끼지 않은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미개봉품은 8,000원대이지만, 물건이 없길래 개봉품을 7,000원 주고 가져왔습니다. 상태는 미개봉품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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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스]는 사실 돈지랄(...)이랄까요. 일반판 [메탈기어 솔리드 3]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장판인 [서브시스턴스]에 포함된 '특전 영상 감상 스페셜 디스크'에 혹해 구매했습니다. OTL
'특전 영상'은 약 3시간 반 분량으로 편집된 [MGS3]의 스토리 영상으로 한 마디로 말해 '눈으로 보는 MGS3'입니다. 게임으로서는 불가능 아니, 금기에 가까운 시도이긴 하지만 [MGS] 시리즈니까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초도물량이 넘쳤기 때문일지 상당히 잘 만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값이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MGS3] 일반판은 신품이 만 원대, [MGS3 서브시스턴스]도 2만 원 초중반대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 [MGS3]는 제 값 다 주고 발매 당일 구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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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만족스러운 사냥이었습니다. (허전해진 지갑과는 별개로;;;)
구하지 못한 타이틀로는 [황야의 무법자 SE] (2disc), [석양의 무법자 CE] (2disc), [속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용서받지 못한 자 SE] (2disc), [배트맨 SE 2/3/4] 등이 있습니다. 흑흑 언젠가 구할 수있겠죠. ;ㅂ;)
사실 [배트맨 SE] 시리즈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데, 연일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다크 나이트]가 있기 때문이죠. 이 타이틀이 발매될 즈음에 [배트맨 SE] 시리즈도 할인타이틀로 풀린 가능성이 매우매우매우 높기 때문에 마음 편히 먹고 있습니다.
■ 이왕 쓴 김에 사냥에 특화된 지역을 몇 군데 소개해드리자면,
1. 테크노 마트 8 층 DVD 판매점들 - 무엇보다 매장이 몇 군데 없어서 발품은 조금 팔고, 타이틀은 구하기 쉬운 곳입니다.
[비디오 나라] (D-52호)가 가장 유명합니다. 일단 싸요. 무지하게 쌉니다. 그리고 가게는 작은 편인데도 타이틀도 굉장히많습니다. 절판된 타이틀도 꽤 많은 편이라 테크노 마트에 오면 일단 [비디오 나라]부터 들르게 됩니다. 오프라인 매장 중에는 (아마도) 가장 유명한 곳일 듯. DVD 사냥과는 무관하지만 [비디오 나라]의 경우 해외 블루레이도 상당수 입고되어 있으니 아마존이나 플레이 아시아에서 배송 기다리는 게 싫은 분들은 이쪽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환율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삼보 미디어] (A-43)도 희귀 타이틀을 상당히 많이 갖춰 놓고 있습니다. 몇 군데 돌아다니고 나서'여기도 없겠거니...'하며 타이틀 몇 개를 여쭤봤더니 "다른 건요?"라며 타이틀을 슥슥 꺼내오시길래 엄청 놀랐습니다. (하지만 자꾸 "다음!!" 이라고 하셔서 좀 압박이;;;) 일단 이 두 곳을 추천하지만, 가게가 몇 개 없으니 다 돌아보시길 권합니다. :-)
2. 용산 전자랜드 1 층 [예인사] -음반 매장인데, 이상할 정도로 DVD에 특화된 곳입니다. 매장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고 할인 타이틀과 해외 타이틀도 상당히 많이 구비해두고 있습니다. 같은 건물 안, 극장(아마도 롯데 시네마)과 같은 층에 [신나라 레코드]가 있어서 [예인사]를 돌아보고가보면 의외의 수확이 있을 수도?
3. 교보 문고 [핫트랙스] - 를 위시한 대형 서점 DVD 코너도 주요 사냥 지역입니다. 할인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회수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 교보 문고 같은 경우는 전국의 지점과 재고 연동이 되기 때문에, 해당 매장에 재고가 없더라도 다른 지점에서 재고를 가져올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4. 기타 - 이 외에도 종로 3가에 있는 [씨디뱅크]와 [세일음향]도 유명한 오프라인 매장입니다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온라인에 재고가 없는 경우에는 여기도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씨디뱅크]의 경우는 불친절하기로 소문이 나서 줄임말인 [씨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_-;;;
■ DVD 사냥을 가실 때 팁 몇 가지를 덧붙이자면,
- 할인 가격을 알아보고 갈 것
- 구하려는 타이틀을 정해놓고 갈 것 (충동 구매 지양)
- 매장에 가자마자 가게 주인분께 찾는 타이틀들을 말해 놓을 것 (시간 절약 차원에서)
- 당장 구할 수 없는 타이틀도 따로 부탁해두면 구할 수도 있으니 부탁을 아끼지 말 것
- 가장 중요한 팁인데, 절판된 타이틀 구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때 그때 사둘 것(...)
즐거운 소비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 by | 2008/08/03 20:44 | 소비전대 활동사항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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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샘플은 아끼면 똥된다(...)라는 명언도 있는데, DVD에서도 안보고 아끼다보면 장마철에 물건 다 버리는 전설적인 이야기랑 비등비등하군요. 역시 소비는 다 같은맥락(..)
아무튼 길고 재미있는 이야기 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조디안님/ 역시 님은 관대하십니다 >_<)b
SEGAKUN님/ 저를 타산지석으로 삼으시는 겁니다. '나의 시체를 넘어서 가라!' (매니악한 농담)
조금 매니악한 오마쥬였습니다.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