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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의 시간이다! Swatch 007 VILLAINS COLLECTION

Swatch 007 VILLAINS COLLECTION

어제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강렬한 벽면광고를 보고 현기증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스와치의 007 악당 콜렉션(007 VILLAINS COLLECTION)이라니!
 
007 악당 콜렉션은 시계 전문 브랜드인 스와치社에서 [007 살인번호 007 Dr.NO] (1962)에서 [007 퀀텀 오브 솔라스 007 Quantum of Solace] (2008)까지 22작품 전 시리즈의 악당들을 이미지化해 한정 발매한 시리즈입니다. (악당이 차고 나왔던 건 아닙니다) 기존 모델에 프린팅만 바꾼 '성의 없는' 기획 상품이 아니라, 각 모델마다 아예 기본적인 디자인부터 일신(一新)해 팬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007 퀀텀 오브 솔라스]가 개봉할 즈음, 그러니까 작년 말에 나왔던 시리즈이지만 아직까지 일부 인터넷 쇼핑몰과 백화점 매장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환율 덕에 가격은 좀 오른 듯(고맙다 만수).

사실 007과 시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007 시리즈의 팬에게 '오메가 OMEGA'를 물으면 '제임스 본드의 시계'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고, 시계 마니아에게 '007' 얘기를 꺼내면 대번에 '오메가 씨마스터 Seamaster 시리즈'라고 화답할 겁니다. PPL의 대부격인 007 시리즈와 간지가 쩔쩔 끓어넘치는 명품 시계가 만난 것은 당연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는(오메가의 PPL은 [007 골드핑거] (1995)부터였다고 하네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James Bond 007 Collector’s Piece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오메가 씨마스터 모델들은 그 가격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수준(기백만원대)이라서 저로서는 언감생심 넘볼 수도 없는 '지름外 영역'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인 James Bond 007 Collector’s Piece Seamaster Planet Ocean 600m Co-Axial (5,007개 한정)같은 경우는 모 호텔 지하 명품매장에 포스터가 떡- 하니 붙어 있고, 실물이 전시돼 있었는데, (고가의) 시계에는 무심했던 저조차도 무척이나 설레였던 추억이 있습니다.
this image ⓒ OMEGA, 2008
폭풍간지

멋과 품격을 추구한다면 당연히 제임스 본드의 시계에 끌리겠지만, 주인공이 아닌 악당을 주제로 만든 시계라는 점과 22 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느낌을 살린 독특함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특히나 유구한 세월 동안 정체성이 정체돼 있는 제임스 본드 - 물론 그의 캐릭터도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거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007은 세계 최강의 프랜차이즈라고!(...빠) - 와는 달리, 매 작품의 인상을 결정하는 악당들의 존재야말로 007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악당 콜렉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뭣보댜 값도 싸고.

아무튼 공식 웹사이트에서 각 작품과 악당에 대한 해설, 그리고 시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어색한 번역체가 거슬리기는 합니다만... ^^;; 추억의 악당들 & 신규 악당들이 어떤 모습의 시계로 변했는지 확인해보세요. :-)

* AT4W(Art & Trend 4 da World)님의 포스팅에 각 시계별 이미지와 특징들을 잘 설명돼 있습니다. (바로가기)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모델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007 살인번호 [007 Dr.NO] (1962)의 닥터 No.
007 골드핑거 [007 Goldfinger] (1964)의 오드잡. (설정상) 한국인입니다. 아버님 시계 간지.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007 The Spy Who Loved Me]의 조스.
007 뷰 투 어 킬 [007 A View To A Kill] (1985)의 조린. 좋아하는 악당 중 한 명입니다.
물론 이런 디자인도 있습니다.

007 리빙 데이라이트 [007 The Living Daylights] (1987)의 코스코프 장군.
티모시 달튼 ㅋㅋㅋ 너무나도 분명하고 솔직한 정체성 표출에 오히려 감탄했습니다.


참, 악당 테스트(당신의 사악한 성격은 무엇인가? 항목)를 통해 자신의 [이-블]™함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전...

Your evil
이름 Elliot Carver
특징 강한 권력욕, 현란함, 들끓는 분노.
사악한 계획 세계 이벤트를 조작하여 자신의 미디어 권력을 더욱 강하게 하려고 한다.
유명한 대사
"말이 새 무기이고, 위성이 새 대포이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시대의 운을 감지하고 현대 미디어를 통해 권력을 휘두른다.
예리한 지성과 영리한 배후 조종이 당신을 거의 꼭대기로 몰고 간다. '거의' 말이다.

미디어 재벌이라며? 재벌이라며!? 시계는 어쩜 이렇게 저렴해 보이니?! 응!?


** 관련링크
스와치 한국 공식 웹사이트
오메가 씨마스터 공식 웹사이트
AT4W(Art & Trend 4 da World) - 스와치: 007 악당에디션! 너의사악함을 홍보하라!
OMEGA 2209.50 Seamaster PLANET OCEAN 소개
007이 사랑해 더욱 매력적인 것들 - 제임스 본드의 시계와 자동차
007의 영웅 제임스 본드의 영원한 파트너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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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 & James Bond materials © Danjaq and United Artists. 007 and James Bond Trademarks, TM Danjaq

© Swatch AG 2009, All rights reserved

by Charlie | 2009/02/13 09:57 | 소비전대 활동사항 | 트랙백(1)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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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onkyho's Is.. at 2009/02/13 16:11

제목 : 이 시계가 당신의 사악함에 알맞다~!!
세계정복의 시간이다! Swatch 007 VILLAINS COLLECTION 요즘 말고 옛날의 007 영화가 맛깔나는 이유는 캐릭터 강한 악역들 때문일꺼야... 요새는... 그런게 조금 약한 것 같지만 말야... 지나다가 찰리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깜짝 놀랄만한 스와치의 악역 시리즈~!! "이 시계가 당신의 사악함에 알맞다~!!" 라니... ㅋㅋ 게다가... 당신의 사악함을 측정해주는 설문조사라니~!! 약간 미덥기......more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3 10:54
(양찰리)
..조스..!!! 흑흑 007 악역중 악역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까운 캐릭터였는데 이렇게 다시보니 너무 기쁘군요. 갖고싶습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7 09:37
[깔찰리] 악역 중엔 그나마 가장 장수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ㅂ;)b
Commented by Eris at 2009/02/13 11:11
게다가 귀엽기까지 하잖아요!!!
아ㅡ, 저 지난번 뵈었던 조디안 친구예요. ㅋㅋ (아는척하기)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7 09:37
안녕하세요~ 누추한 [영세 상회]™에 내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2/13 11:24
오드잡이 주인인 골드핑거를 밀어내는 사태가... 그나저나 저 찌질이 코스코프는 진짜...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7 09:38
오드잡이 확실히 인기있는 캐릭터이긴 한가봐요. CF 영상 속에서도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건 오드잡. 그나저나 저 듣보잡 코스코프는...
Commented by 키리에 at 2009/02/13 15:39
코스코프장군꺼보고 살짝놀랐네요. 이뭥미?;;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7 09:38
나름대로 키치한 매력이 있지 않나요? ㅎㅎ
Commented by 돈쿄 at 2009/02/13 16:14
저는 66% 밖에 안나와요~~ 생각보다 착한가봐요~~
아... 트랙백 신고~!!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7 09:43
66% [이-블]™이라면 정말 양호하시군요. 유제품으로 따지자면 마아가린 정도예요!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9/02/13 17:48
마지막께 킹왕짱 스럽군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7 09:43
킹왕짱!
Commented by 바보원숭이 at 2009/02/14 06:42
우왕~ 굳!
..................그러나...꿈과같은 이야기...ㅡ,,ㅡ"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7 09:44
오메가 씨마스터라면 한여름밤의 꿈같겠지만, 그래도 스와치는 낫지 않습니까..ㅎㅎ;;;
Commented by Jodian at 2009/02/17 18:55
[이블]의 세계는 멀고도 멀고....뭔가 슬프네요. 흑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24 23:03
[이-블]™의 꿈은 손에 잡히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것입니다.
Commented by seawolf at 2009/02/21 20:55
오메가 정도는 손에 닿을 정도죠.. 파텍급이면 가쁜히 수천만원 --; 먼산이라.. 특히 미닛리피터급은... 본좌급입니다. 억자리 기본적으로 4-5장이라서... ;ㅁ;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24 23:03
쿨럭쿨럭...(각혈)
Commented by seawolf at 2009/03/01 14:24
예전에 경매된 시계... 파텍에서 만든 초복잡시계...
4개 한세트 세금제외가 가뿐히 1억엔 -0-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3/05 22:31
....1억엔...입니까...
Commented by seawolf at 2009/03/05 22:45
일본판 시간의 명장을 보면 나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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