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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직진 by Charlie

일을 하다보면 구멍으로 물이 새는 댐을 손가락으로 막는 소년의 아놔- 집에 가서 유희왕 봐야하는데 이게 뭐임? 나 일진인데 이게 뭐임? 진짜 어의™없음 참나. 절박한 심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마감은 코 앞인데 5분 만에 바뀌고, 3분 뒤에 또 바뀌는, 그리고 이젠 바뀔 일 없겠지 - 생각하면 어느새 바뀌고 마는 상황이 되면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 머릿속은 백지처럼 새하얗게 돼버립니다.

그럴 때, 이상하게 눈길을 끄는 단어/아이디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얀 종이 위에 떨어진 먹물 한 방울처럼, 백지 상태인 머리엔 그 단어 하나만 각인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턴 무조건 직진이예요. 급할수록 직진!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주변에선 "그건 아닌데...", "다시 생각해봐", "아무리 봐도 이상해" 라며 만류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때 당시엔  들려도 들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백번 옳은 말인데도 '이게 맞을거야'라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급하니까, 무조건 시간 안에 끝내야 하니까 - 라는 조급함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래서 직진 또 직진.

결과는? 헐퀴 절벽크리(...).

일이 끝나고 밖에 나가 찬바람을 쐬며 과열된 머리를 식히고 들어오니, 그때부터 아깐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막 눈에 밟히기 시작합니다. 이게 이런 얘기였나? oㅂo)? 왜 이걸 못 봤지? =ㅁ=);; 뜨어 이게 뭐야!? ;ㅂ;)/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 솔직히 이쪽은 엉덩이에 폭죽 끼고 달리는 기분인데 '허허 뭐가 그리 급하시나...' 이런 소리 했다가는 쌈싸대기 맞죠(...). 그런데 아무리 급해도 귀는 열어놔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오늘 절벽에서 추락하면서 배운 교훈입니다, 네.


덧) 쓰고보니 왠지 [지금은 여성시대] 독자사연 간지군요;;;
또덧) 그림에 글이 너무 많으니 보기가 안 좋네요. -ㅂ-);

덧글

  • seod 2009/07/11 01:11 # 삭제 답글

    너무 남의 말에 흔들리는 팔랑귀인 것도 안좋아.. ㅎ
  • Charlie 2009/07/11 08:30 #

    고집과 팔랑귀 사이에서 줄타기 해야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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