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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G.I. Joe: The Rise Of Cobra (2009) by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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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G.I. Joe: The Rise Of Cobr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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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 Paramount Pictures
director : 스티븐 소머즈
actor/actress : 채닝 테이텀, 데니스 퀘이드, 이병헌, 시에나 밀러, 아놀드 보슬루, 마론 웨이언스
homepage : http://www.gijoemovie.co.kr/
place : 대한극장
price : 평일 8,000원! 야이피도눈물도없는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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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 명백한 스포일러 부분은이렇게# 로 처리했습니다. 드래그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20자평 : 모 따지고 보면 지는 영화- 줄여서 Yo Joe!

this image ⓒ 2009 Paramount Pictures

복불복 감독 스티븐 소머즈

스티븐 소머즈 감독을 좋아한다는 건, 기복이 심한 프로 야구팀을 응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기면 완봉승(주1), 지면 영봉패 - 팬들의 여린 마음이 조증과 울증 사이를 왕복하도록 만드는 그런 팀 말이죠. 오늘은 이길까 질까 - 타는 목마름으로 똥줄 타는 경기를 관전하는, 그런 경험을 선사하는 감독이 바로 스티븐 소머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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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차마 '퍼펙트 게임'이라고는 못하겠고(...)

그가 [미이라] (1999)에 이어 [미이라 2] (2001)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후, 저는 그가 '포스트-인디아나 존스'의 명성을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쏘고 터지고 내달리는 블록버스터에 지쳤을 무렵 '모험과 유머, 액션 그리고 이국적인 풍광'을 담은 [미이라] 시리즈는 그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소 쌈마이해지긴 했지만 [스콜피온 킹] (2002)도 그럭저럭 괜찮은 액션 영화였고요. 더 락 오바마과 켈리 후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그의 연승 행진은 대망(大亡)의 [반 헬싱] (2004)에서 멈추고 맙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재미없는지를 알았더라면 전 DVD 초회판을 사는 일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2008)에 와서는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물론 그는 제작만 맡았고, 롭 코헨(이 양반도 승률이 꽤 낮은 축이죠;;;)이 감독했다고 하지만 괜찮은 시리즈를 말아먹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듯 몇 년 사이에 관객들에게 복불복의 스릴을 선사한 스티븐 소머즈의 신작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이하 G.I.조)은 저에게 있어 기대(식혜) 반 불안(까나리액젓) 반의, 그런 영화였습니다.


G.I. 유격대를 추억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 책상 밑 박스 속에는 G.I. 유격대 장난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코브라 부대도요. 고무줄로 연결된 허리 관절이 무척 인상적인 액션 피규어로, 요즘 제품들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가동이 가능했습니다. 고무줄 허리만 빼면 상당히 튼튼해서 험하게 갖고 놀아도 문제가 없는, 만능 장난감으로 기억합니다. 가격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는데 개당 2,500원 정도였죠. 아무튼 유년기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리고 모아두면 언젠가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에 입학하고도 버리지 않고 레고와 함께 보관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없습니다(관련글 링크). 어머니의 용단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훌륭한 포스팅거리가 되었을 텐데(...).

G.I. 유격대는 기존의 슈퍼 히어로물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특수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팀을 이뤄 싸운다는 설정, 그리고 특수한 능력이라는 게 하늘을 날거나 총알도 튕겨 낸다거나 - 하는 초능력(supernatural power)이 아닌 훈련과 테크놀로지의 도움으로 완성된 직능(skill/ability)이라는 점은 G.I. 유격대의 부제이기도 한 'A REAL AMERICAN HERO'와 궤를 같이 합니다. 제가 가진 G.I. 유격대 대원중에는 네고시에이터(협상가)도 있을 정도였어요. 물론 서류 가방 안에는 조립식 라이플이 들어 있어서, 수틀리면 인질이고 뭐고 싹쓸이해버릴 수 있었지만요(...).

정의 혹은 [세계 정ㅋ벅ㅋ]™이라는 대의 아래 모인 영웅, 그리고 악당들의 이야기는 개개인의 사연과 함께 맞물려 돌아가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이런 원작의 매력을 얼마나 잘 살렸는지에 따라 영화 [G.I.조]는 [엑스맨]의 스케일에 [제5전선]의 팀워크까지 갖춘 매력적인 작품이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B급 블록버스터 중 한 편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복불복, 이번엔 어느 쪽일까요?


당신의 그 눈빛은 회상 3초 전

간단히 말해, 액션은 최신, 연출은 쌍팔년도, 이야기의 얼개는 선캄브리아기였습니다.

격투와 총격전, 탈것을 넘나드는 액션은 상당히 스피디하고 박진감이 넘칩니다. 특히 강화복을 입고 파리 시내를 질주하는 추격신은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요즘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그 외의 액션은 소란스럽기만 하고 다소 평이한 감이 있어 아쉽습니다.
this image ⓒ 2009 Paramount Pictures
G.I.조 특제 [일회용] 강화복, 입는 순간 당신은 이미 [한번은] 슈퍼히어로!

연출은 무척 촌스럽습니다. 특히 회상 장면! 인물들이 뭔가 지긋이 바라보는 눈빛을 하면 어김없이 과거 회상으로 이어집니다. 맙소사. 제법 괜찮은 액션 시퀀스도 주인공이 잔뜩 폼 잡은 모습도 연출이 후져서 예스러워서 고만고만한 장면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왕왕 보여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야기의 얼개는, 아무리 관대하게 봐주려고 해도 안습입니다. 첨단 무기를 이용해 세계적인 혼란을 획책하는 악당들의 계획이나 이를 막으려는 G.I. 유격대의 활약 - 스토리의 큰 그림은 꽤 괜찮았습니다만, 세부적인 짜임새에서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야기가 막힐 때 등장해서 엉킹 실타래 자르듯이 해결해준다는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가 시종일관 강림해있는 형국이랄까요. 뇌까지 근육일 것 같은 친구가 적의 의중을 대번에 파악하고 줄줄 설명한다거나,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 추적 장치가 갑자기 발동해 적의 비밀기지를 찾는 # 단서가 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인물들의 행동도 마땅한 이유나 인과 관계가 설명되지 않아 '아니, 얘는 왜 이래?' 싶은 부분도 눈에 띕니다.

큰일입니다. 리뷰를 끝낼 시점인데, 아직까지 칭찬이 별로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번 복불복은 '까나리액젓'이 되는 건 시간 문제겠네요.


G.I. 유격대는 계속된다

앞에서 꽤나 쓴 소리를 했습니다만, 막상 극장에서는 꽤 즐겁게 봤습니다. 화려한 영상과 박진감 넘치는 음향에 취해 웬만한 단점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스킵'하고 넘어갔거든요.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가만히 생각해봤더니(전 끈질긴 관객) 아까는 무심히/관대히 지나쳤던 점들이 하나 둘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DVD 등을 통해서 재감상하거나 하면 아쉬운 점들이 더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대부분의 블록버스터에도 해당되는 얘기죠. 메가트론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2 : 패자의 역습] (2009)도 극장에서 두 번 보니 눈에 밟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거든요. (물론 [트랜스포머] 영화 자체도 엉성한 부분이 꽤 있긴 했습니다만)

[G.I.조]를 즐겁게 본 이유를 하나 더 대자면, 매력적인 캐릭터들입니다. 어린 시절 푹 빠졌던 장난감 영웅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각별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감각에 맞춰 재해석된 캐릭터들의 [간지]™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섀도우와 주인공 외에는 특별히 과거사가 언급되지 않아 다른 캐릭터들에겐 감정을 이입하기가 어려웠다는 것. 하지만 영화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하자면, 극의 무게 중심을 한 두 캐릭터에 실어주는 것은 올바른 판단일 수도 있겠죠.
this image ⓒ 2009 Paramount Pictures
진리의 배러니스 누님

참, 주인공의 절친한 동료인 '립코드'역에 마론 웨이언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배우 하면 [무서운 영화]에서 대마초에 절어 사는 막장 개그 캐릭터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어이쿠 이건 뭐 몸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겼고... 게다가 각본이나 제작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으니 게다가 지금 보니 하버드 학위도 있군요. 이 엄친아! 피쉬님의 지적에 확인해보니 네이버 인명정보에는 하버드로 나오지만, 위키피디아에는 하워드 대학으로 나와 있네요. 구글로 검색해보니 하워드 대학 쪽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에 본문을 수정합니다. 피쉬님의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

빈틈없이 짜인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볼거리에 충실한 블록버스터임을 감안하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내심 기대했던 '완봉승' 레벨의 영화는 아니지만, 차기작을 기다리게 만드는 -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복불복이라더니, 이 어중간한 결론은 대체;;;
this image ⓒ 2009 Paramount Pictures
Yo Joe! Roll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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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0

[소비전대 ~Mad Tea Party] all rights reserved.

덧글

  • JOSH 2009/08/11 22:51 # 답글

    제가 광대뼈 완연하고 검은 머리에 안경까지 쓴 누님에게 필이 꽂힐 줄이야..

    http://pds15.egloos.com/pds/200908/11/35/b0058235_4a8166859c4c6.jpg
    하지만 한국 메인 포스터 제작자가 시에나 밀러 안티....
  • Charlie 2009/08/12 13:33 #

    해외 포스터 제작자도 안티(...).
    그런데, 안경은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시에나 밀러와 시에나 걸로리를 헷갈린 쪽팔린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 루드-♪ 2009/08/12 07:59 # 답글

    사실 이영화는 프리퀄입니다. 진정한 1편은 다음편에;;;;
    진정한 gi유격대와 코브라 군단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니까요.
  • Charlie 2009/08/12 11:38 #

    그래서 다음편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아예 제일 재미있을 것 같은 때부터 시작했으면 어땠을까도 싶네요.
  • marlowe 2009/08/12 08:39 # 답글

    아직까지 가장 마음에 드는 소머즈 영화는 [딥 라이징]입니다.
  • Charlie 2009/08/12 11:39 #

    챙겨봐야겠군요!! (몇 편 보지도 않고 리뷰를 막 썼습니다. ㅎㅎ)
  • 大望 2009/08/12 09:57 # 답글

    6이닝3실점...어쨋거나 퀄리티스타트라는 말씀이죠?^^
  • Charlie 2009/08/12 11:39 #

    not bad 스타트! 라고 해두고 싶군요. ㅎㅎ
  • NePHiliM 2009/08/12 10:24 # 답글

    헐 저 흑인 냥반이 하바두나왔다는건가요 lllorz 그렇게 안봤는데 역시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되는군요;
  • Charlie 2009/08/12 11:40 #

    흑흑...제가 오보를 날렸습니다.
    하워드 대학이라는 곳이네요. 네이버 인명사전 용서치 않겠따...흑흑

    하지만 그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jenny 2009/08/12 10:37 # 답글

    어제 봤는데 글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끄덕. 보는동안 2편이 기대되더라구요.마론 웨이언스의 진가는 화이트칙스에서도 확인됩니다:)
  • Charlie 2009/08/12 11:41 #

    그의 진가는 ○○○○에서 확인할 수 있지...에서 ○○○○가 무엇인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ㅎㅎ
    물론 저도 [화이트칙스]는 좋아하지요!
  • 피쉬 2009/08/12 10:45 # 답글

    네이버에는 '하워드대학교' 로 나옵니다
    http://100.naver.com/100.nhn?docid=185096
  • Charlie 2009/08/12 11:30 #

    피쉬님의 지적에 확인해보니 네이버 인명정보에는 하버드로 나오지만, 위키피디아에는 하워드 대학으로 나와 있네요. 구글로 검색해보니 하워드 대학 쪽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에 본문을 수정합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 vin 2009/08/12 12:58 # 삭제 답글

    레지던트 이블2면 시에나 길로리...
  • Charlie 2009/08/12 13:32 #

    아쉣!! ㅋㅋㅋ 양인들은 이름 외우기가 힘들어서!! ㅎㅎ vin형님 감사요!
  • rumic71 2009/08/12 13:43 # 답글

    반 헬싱은 무척이나 유쾌한 패러디물로 화면발이나 연기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반 헬싱에서 용서가 안 되는 유일한 점은 지리멸렬한 각본뿐이었지요.
  • Charlie 2009/08/13 00:01 #

    아직까지 DVD를 처분하지 않은 걸 보면 나름의 매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긴 전 [젠틀맨리그]도 아직 갖고 있는 걸요...이 역시 초회 디지팩 판본으로;;;
  • rumic71 2009/08/13 00:04 #

    젠틀맨리그 DVD는 저도 몇 번이나 살까 말까 고민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역시 지리멸렬한 각본이었지만 배우들은 꽤 잘해주었기에.
  • 2009/08/12 14: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harlie 2009/08/13 00:03 #

    다른 분들을 배려해주신 세심한 덧글에 감사드립니다.
    결론은 코브라와 G.I. 유격대 모두 블록버스터에 어울리는 바보들(...)
  • leecheie 2009/08/12 14:51 # 답글

    우왓 정말 길고 자세히 쓰셨군요 ㅠ,.ㅠ
    2편 몽구스 작전이 기대됩니다!
  • Charlie 2009/08/13 00:03 #

    코브라를 사냥하는 '몽구스'다운 작전이 될까요? ...설마 시리즈 끝내버리는 건;;;
    아무튼 기대됩니다. ㅎㅎ
  • Uglycat 2009/08/12 16:15 # 답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작에서 스토리에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 Charlie 2009/08/13 00:04 #

    110% 동감합니다. ;ㅂ;)b
    확실히 이 작품은 스토리 없이도 썩 볼만한 영화였어요.
  • Panache 2009/08/14 00:14 # 답글

    안 읽었어.. 언젠가는 보겠다는 일념으로!!
    그나저나 UP은 안봐?

    허경영 신곡에 대해서는 리뷰 안 써주시나욤?
  • Charlie 2009/08/18 09:52 #

    [UP] 봤습니다. 우왕ㅋ굳ㅋ!
    허본좌는 제가 감히 측량할 수 없는 존재라서;;;
    "포스팅하기 전에 허!경!영!을 외쳐봐 넌 이오공감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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