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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반년간 써봤습니다 (2) by Charlie

우여곡절 끝에 아이패드 예약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나름 설득력 있는 가격으로 나왔기 때문일지 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약정으로든 일시불이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가격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 제가 반년간 아이패드를 써오면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만족스럽고 아쉬웠는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패드, 애플답지 않다

기기에 대해 몇 마디 첨언. 오라질레이션 애플 - 아이팟 편오라질레이션 애플 - 아이맥 편, 그리고 제 트위터를 통해 중계됐던 #KTsucks + 오라질레이션 애플 - 아이폰 편까지 이어지는 오라질 트릴로지를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전 사실 애플 (보따리 장사 애플 코리아는 더더욱)의 검증되지 않은 첫 모델을 사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특히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표류하는 심정을 체험하게 해주는 애플 코리아의 A/S를 한번 경험하면 남은 정나미마저도 증발합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좋은 의미로) 애플의 제품답지 않게, 1세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발매 초기에는 Wi-Fi 수신률 문제로 말이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버튼의 함몰이나 유격 같은 하드웨어적 결함도 없었고 프리징 같은 소프트웨어 에러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10시간 연속 사용도 문제없는 대용량 배터리도 만족스럽습니다.

내년이면 아이패드 2세대도 공개되겠습니다만(카메라를 탑재한다는 루머가 있죠) 이번 1세대 수준의 완성도라면 진일보한 2세대 모델이 잘 나오더라도 1세대 유저들이 분루를 삼키며 배 아파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아이패드, 쓰는(writing) 기기가 아니라 읽는(reading) 기기

아이패드에 대한 오해 중 제가 가장 바로잡고 싶은 게 있다면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를 사면 되겠지?" 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몇몇 앱(워드 프로세서 및 프레젠테이션 제작 도구), 그리고 공식 주변기기인 블루투스 키보드(별매/$69.9)를 보고 아이패드를 '노트북에 가까운 혹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기기'로 포지셔닝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건 오산입니다. 아이패드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아니, 애초에 대체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사람들을 오해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은 문제의 이미지

물론 간지 납니다. 다들 2kg 짜리 노트북 혹은 1kg 짜리 넷북에 0.5kg 짜리 어댑터 꺼내고 있을 때 홀로 아이패드에 키보드를 연결시키고 있다면 당신의 주변엔 [포풍간지]™가 휘몰아 칠 것입니다. (물론 매우 한시적인 효과이며 사용자에 따라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하지만 키보드가 달린다고 해서 아이패드가 노트북의 바운더리를 제 집 안방처럼 넘나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좀 더 타이핑하기 쉬워졌을 뿐입니다. 근본적으로 아이패드는 카우치 컴퓨팅(Couch Computing), 즉 소파에 앉아 편하게 갖고 놀면서 웹 서핑도 하고 페이스북도 체크하고 아이튠즈에서 다운 받은 동영상도 보고 메일 확인하고 간단한 답신도 써서 보낼 수 있는 기기입니다. 열심히 타이핑해서 문서를 만들고 잡스 싸닥션 날리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전천후 업무 플랫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능력이 있다면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왜 - 레고로 기관총 만드는 사람도 있듯이) 그럴 바에야 PC나 맥을 쓰면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아이패드를 한 마디로 정의 내리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 고민을 해봤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 - 아이패드는 읽기(reading)에 특화된 기기라는 겁니다. 아이패드의 널찍한 가상 키보드를 보며 왠지 타이핑이 쉽지 않을까 - 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계셨다면 이제 그 기대를 호주머니 깊숙한 곳에 넣어두셔도 좋습니다. 트위터? 아이폰에서 쓰는 게 훨씬 빠릅니다. 이메일? 그냥 PC 키보드로 치시면 분당 300타는 넘게 나옵니다.

가상 키보드는 확실히 큰 편이지만...

웹 서핑, 아름다운 사진, 뉴스 앱의 미려한 편집과 함께 보는 지구촌의 소식들, 구글 리더에 등록해둔 블로그의 새 포스팅, 페이스북 친구들의 근황…. 아이패드는 이것들을 읽고 즐기는 데에 최적화된 도구라고 봅니다. 혹여 자녀에게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를 선물로 사줄까 -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자녀의 허파에 바람이 들어 "엄마 저 맥북 에어도 사주세요"라고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아이패드, 전 이렇게 갖고 놀았습니다

ⓐ 주크박스 

아이패드의 내장 스피커, 은근히 출력이 괜찮습니다. 물론 별도의 외장 스피커만큼이야 나오지 않겠습니다만, 조촐한 자리에서 주크박스 대용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친구들과 놀러 간 펜션에서 비틀즈와 카펜터스로 추억에 젖고, 레이디 가가와 블랙 아이드 피스의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우니 나름 호응이 좋았습니다. 가끔씩 소녀시대 노래 없다고 포풍처럼 까이기도 합니다만(…).

MT가자! 라는 재생목록이 보이시는지 ㅋㅋ


ⓑ 디지털 사진 앨범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크기 대비 해상도에선 앞선다고 하지만, 역시 화면은 크기가 깡패입니다. 물론 화질도 좋고요. 아이패드 속 사진들을 터치하고 스윕하며 보는 재미는 다같이 앨범을 넘기며 웃고 떠들던 아날로그의 감성을 되살려줍니다. 제가 한창 사진에 빠져 있을 때 필름 카메라로 찍고 스캔한 지인들의 사진을 보면서 지난 날을 추억할 때의 즐거움은 '아이패드 사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듭니다.

인사동에서 찍은 사진들


ⓒ 휴대용 포트폴리오 

사진이나 일러스트, 디자인 등을 업으로 삼은 분들이라면 아이패드는 훌륭한 휴대용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전문적인 영역(취업이라든가)이라면 다른 형태의 포트폴리오가 더 적절할 수 있겠습니다만, 자신의 작업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보여주고 또 전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저 역시 제가 편집한 지면 PDF 파일을 업무용 PC에 있는 Dropbox 폴더에 넣고 아이패드의 Dropbox 앱을 통해 동기화해서 보곤 합니다. 일종의 복기인 셈인데, 다시 보면 그냥 창피할 뿐입니다(…). 참고로 Dropbox 앱에서 불러온 PDF 파일은 아이패드의 iBooks 라이브러리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짰던 여행면


ⓓ e-book / PDF 리더기 

 지금이야 뜸해졌습니다만, 학교 다닐 땐 이런 저런 논문들을 다운 받아서 읽어보는 대학원생스러운(하지만 전 학사 졸업 ㅋㅋ) 취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하면 양질의 논문들을 공짜로 받아볼 수 있었거든요. 아무튼 그때 받아놓기만 하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논문들이 상당히 많은데 요즘엔 아이패드에 넣고 다니면서 차근차근 읽어보고 있습니다.

사실 PDF 보다야 ePub 방식의 이북 타입이 가독성과 최적화 측면에서 훨씬 앞서지만, 국내 앱스토어가 워낙 미비한 까닭에(사실 앱을 빼놓고 나머지 컨텐츠 분야는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죠) 아이패드의 강력한 전자책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쿡북카페, 인터파크 e북 비스킷 등의 앱을 통해 전자책 서비스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지만, 국내 앱스토어를 통해서 정식 서비스될 날을 기다려 봅니다.

폭풍간지 스티븐 킹의 스페셜 페이지

스티븐 킹의 저작으로 도배된 제 책장. 아쉽게도 전부 초반 몇 페이지만 읽을 수 있는 샘플들입니다.

아름다운 논문들

기본 내장된 영영 사전 기능


ⓔ 아이폰용 게임을 큰 화면에서 플레이 

유니버설 앱이라는 게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보면 앱 설명에 [+]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런 앱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두 기기에서 범용으로 실행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앱 하나를 사면 두 기기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단 뜻이죠. 똑같은 게임에 HD라는 단어만 덧붙여 몇 달러나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앱들만 보다가 유니버설 앱을 보면 왠지 득 본 느낌이 듭니다.

꼭 유니버설 앱이 아니더라도 아이폰용 앱을 아이패드에도 설치하고 구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상도의 차이가 있는지라, 강제로 키우게 되면(화면 우측 하단에 2x 표시를 터치하면 화면이 커집니다) 어쩔 수 없는 화질 열화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큰 화면에서 즐긴다는 것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는 부분이죠.

최근 유니버설 앱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아래는 제가 추천하는 유니버설 게임 앱 몇 가지.

컴투스의 9 이닝 프로 베이스볼 2011

액티비전의 지오메트리 워즈 터치

그래픽이 인상적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 갓핑거


ⓕ RSS 리더기 

 구글 리더를 워십하는 1인으로서, 구글 리더와 연동되는 아이패드의 RSS 리더 앱들은 무척이나 만족스럽습니다. 업데이트된 내용을 미리 받아두고 오프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Wi-Fi 모델에서도 사용에 지장이 없고, 그렇게 읽다가 인상 깊은 구절이나 체크해야 될 내용을 제 이메일로 전송해두면 나중에 사무실이나 집, 기타 무선랜이 잡히는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자동으로 발송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활용에 있어서 이메일이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메일로 내보내는(export) 기능을 활용하면 필요한 정보를 (메일을 통해) 메모하고 언제 어디서라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는 구글 지메일의 라벨 기능 및 분류 기능을 활용해 제가 스스로에게 보낸 메일은 별도로 보관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만족스러운 RSS 리더 앱 Reeder

초기에 꽂혀서 샀던 Early Edition. 지금은 Reeder에 밀려 별로 쓰지 않고 있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길어지면 아무도 안 읽는다고 해서(…) 나머지 활용법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트렌드는 트릴로지!!!(…).



덧글

  • 모노케로 2010/11/18 00:07 # 답글

    덕분에 아이패드는 없지만 Reeder를 구매했습니다 (…)
    MobileRSS 무료판도 꾸준히 쓰긴 했는데 애가 자꾸 튕겨서 곤란하던 참이었거든요 ㅎ
  • Charlie 2010/11/18 22:05 #

    덜덜덜... 제가 PS3를 사기 전에 PS3 리모컨을 샀을 때의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Reeder는 아이폰에서도 상당히 평가가 좋더군요! 굿ㅋ지름ㅋ 되셨길 바랍니다.
  • ???? 2010/11/18 02:06 # 삭제 답글

    근데 위의 용도들에서 아이패드가 노트북보다 좋은 점이 있나요?
  • 미션루스 2010/11/18 02:46 #

    비로긴 유저라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편의성이란 측면에서 전부 노트북 보다 좋아 보이는군요.
  • werwe 2010/11/18 06:21 # 삭제

    그럴리가요.
  • Charlie 2010/11/18 22:12 #

    사실 전부 노트북에서도 구현 가능한(더욱 뛰어난 성능으로) 용도들이긴 합니다만,
    노트북과는 다른 느낌(좀 더 갖고 놀 수 있는 가젯? 이라고 해야할까요)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사진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건 '어느 쪽이 더 낫다'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어느 수준 이상을 갖췄다면) '이런 게 다르다'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컨텐츠라도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로 경험했을 때에는 상당히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음- 컴퓨터 모니터로도 영화를 볼 순 있지만 극장 화면에서 보는 것, 그리고 거실 TV에서 보는 게 각각 느낌이 다르듯이 같은 컨텐츠라고 해도 플랫폼에 따라 사용자의 감성, 더 나아가 경험 자체가 달라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狂猫 2010/11/18 06:18 # 답글

    소모성 기기로 쓰기엔 아이패드만한 녀석이 없지요.
    하지만 킬링타임용 플래쉬 게임들을 아이패드에 담아서 지하철을 타는 포풍간지 회사원.....은 볼 수 없겠군요. 플래쉬 미지원 하나 제외하면 꽤 매력있는 기기에는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 타블렛pc을 사겠어요. 생산적이니까요. (먼산)
  • Charlie 2010/11/18 22:16 #

    사실 제가 아이패드를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생산적이지 않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소모하는' 기기라는 점이었습니다. ㅋㅋㅋ

    국내에서도 어서 아이튠즈를 비롯한 컨텐츠 시장이 활성화돼서 아이패드가 좀 더 소비할 수 있는 기기가 됐으면 싶습니다. 넷플릭스/아이튠즈에서 대여한 최신 영화를 HD 영상으로 즐기고, 도서관의 무선 랜을 통해 전자책을 대여하고, 좋아하는 잡지를정기 구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Kain-Dante 2010/11/22 01:01 # 삭제

    광묘링 여기서 보니 무지 반가워!!!
  • 狂猫 2010/11/22 09:42 #

    헐 단테형님. 외국에선 잘 지내십니까
  • Charlie 2010/11/22 20:28 #

    헐 [포스팅은 사랑을 싣고] 느낌이네요 ㅋㅋㅋ
  • 제라늄 2010/11/18 06:55 # 답글

    아이패드의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는데 꽤 그럴싸한 활용법이군요. 만약에 TV나 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로 자리잡는다면 더 큰 가능성이 있겠네요. (물론 불가능합니다) 틀림없이 삶을 더 잉여롭게 만들만한 기기입니다. 이것으로 인류는 더 게을러지겠군요. 절대 자식에게 사주어선 안될 물건입니다.
  • Charlie 2010/11/18 22:23 #

    그렇죠. 자식에게 사주어선 안됩니다. 제가 써야죠(...ㅋㅋ).

    사실 태블릿 PC 라는 영역이 다른 미디어 영역을 잠식할 거라는 기대 혹은 우려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조금 애매한 포지셔닝(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나름의 독자노선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나중에 다른 미디어가 조금 더 스마트해졌을 때 그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해준다면 어떨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 TV와 연동돼 입력 디바이스로 쓰인다든가, 홈시어터(+ 대용량 저장 장치 혹은 서버)와 연결해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관리한다든가, (지금도 가능한 일이지만) 집 PC를 무선 조작한다든가, 더 나아가 홈오토메이션 분야에 활용하다든가 - 말이죠.
  • 모모맨 2010/11/18 09:12 # 답글

    저는 아직 아이패드 를 접하지 못했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다용도 기기를 좋아하는 분위기 가 있고 아이패드는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기 입니다. (진짜 콘택츠 소모용 기기 라는 표현이 정확 할것 같은.)

    아마도 다음세대 쯤이면 어는 정도 정리가 돼지 않는가 생각 합니다. 아이패드 2세대 가 나오면...
  • Charlie 2010/11/18 22:37 #

    대표적인 다용도 기기가 바로 한국식 스마트폰과 PMP가 아닐까 싶어요.
    TV도 볼 수 있고, 동영상도 인코딩 없이 볼 수 있고, 텍스트 파일도 읽고 음악도 듣고...

    그런데 여전히 제약이 많은 아이폰이 한국 시장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제 사람들의 취향(?)이 조금씩 선회하고 있는 게 아닐까 느낄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가 더 선전해서 한국 유저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것이 아닌 유저들의 니즈를 자기 쪽으로 끌어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만연한 '하드웨어는 비싸게 사고 정작 컨텐츠는 불법으로 즐기는' 풍조가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사실, 아이패드/아이폰이 무슨 킹왕짱 투명드래곤도 아니고 우리나라 시장 전체를 바꿀 것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도입으로 인해 그 동안 바뀐 것들을 생각해보면 큰 변화를 위한 아주 작은 계기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 뭐 고런 기대는 갖고 있습니다. ㅎㅎ

    제가 생각했을 때 진짜 혁신적인 변화는 아이패드 2세대 아이폰 5가 아니라 온전한 형태의 아이튠즈가 상륙할 때 비로소 시작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것도 너무 애플빠적인 생각이죠. 아이튠즈가 다 해주실 거야 으헝헝 - 도 아니고. -ㅂ-;;;)
  • 모모맨 2010/11/19 14:26 #

    그렇군요 저는 아직 하드웨어 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분위기 아직 있다고 생각해서지요 물론 애플 기기 를 하드웨어 적인 스펙만 보고 궁ㅂ하는 것은 아니니깐요.
    다만 아이튠즈의 약간 폐세적인 구조만 바꾼다면 ..... 뭐 파일 하나 전송하는데 아아튠즈 눈치를 보아야하니
  • Charlie 2010/11/21 13:41 #

    확실히 아이튠즈가 여러모로 답답하긴 하죠. ㅠㅠ
  • PP 2010/11/18 09:30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좋은 소개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건 트위터로 퍼가서 널리널리 전파해야(..)

    같은 아이패드 유저로서 사소한 피드백이라면...
    1) RSS에서는 저것들과 플립보드 병용을 강추합니다. 기업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등등을 웹진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마법의 툴이죠! (소개가 안나와서 조금 섭섭ㅠ)
    2) 리딩에 주로 기본앱쓰시는 것 같은데, 논문보는데 아이북스는 좀 미묘하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보는 기능 자체중에선 크롭이나 어노테이팅이 안된다는 문제가 있고, 부가기능으로는 다량의 논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길이 없어서ㅠㅠ 제 추천은 굿리더(싼맛) + i어노테이트(최강의 첨삭) + 페이퍼즈(최강의 논문관리) 중에서 적당히 취사선택하심 신세계가 보일꺼에요!!
    3) 읽을 꺼리라는 점에선 꾸준하게 자료를 사볼수 있는 아마존 킨들(아이패드앱)이라던가, 아님 무료 이북사이트랑의 연동이 편리한 스탠자를 써보심 어떨까 싶기도.. 한글만 벗어나면 읽을꺼리가 너무 풍요로워서 좋네요~
  • Charlie 2010/11/18 22:50 #

    우왕ㅋ전파굳ㅋ 피드백도 우왕감사ㅋ

    1) 좋은 앱 소개 감사합니다. 플립보드 저도 쓰고 있습니다!! ㅎㅎ 예전에는 한글이 po깨지는wer 현상이 왕왕 발생하는 게 아쉬웠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해결이 된 듯 싶네요. 이번에 무료로 풀린(원래 유료였던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네요) Pulse News도 디자인은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써보셨나요?
    2) 사실 논문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보다는 그냥 아이튠즈에 던져두고 생각나는 것마다 슥슥 꺼내서 읽는 편이라서 ^^;;; 말씀해주신 앱들을 잘 살펴보겠습니다! 아마 이번달 즈음해서 대박 할인이 이어질 것 같으니 기프트 카드 장전해놓고 잠복해봐야겠습니다. ㅎㅎ
    3) 영문 컨텐츠 쪽으로 눈을 돌리면 신세계가 열릴텐데, 제 실력이 미천하여 한글을 떠나보낼 용기가 안 생깁니다. 으헝헝 ㅠㅠ 영문 컨텐츠는 잘 만든 영문 뉴스 앱과 잡지 위주로 주로 보고 있고(요 계열은 Zinio가 독보적이었는데 요즘엔 아이패드용으로 나온 잡지 앱들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기타 읽을거리는 아무래도 영어보다는 한글이 편해서 ㅠㅠ 아이패드 제대로 쓰려고 어학연수 떠나야 하는 간지(...).
  • 동그리 2010/11/18 09:54 # 답글

    아이폰 전용 게임을 제외하곤 다른 태블렛기기나 UMPC와 다른점이 전혀 없군요?
  • 유나네꼬 2010/11/18 10:41 #

    허세간지가 납니다..[..]
  • Charlie 2010/11/18 23:37 #

    허세간지, That's exactly right!! (...)

    그게 '전혀' 라고 확언해드리기 어려운 게 제가 다른 태블릿/UMPC를 써본 적이 없어서;;;;
    UMPC를 의미 그대로 해석해 일반 PC에서 수행하던 작업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할 수 있다는 개념이라면, 태블릿 PC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앱 자체가 워낙 기기의 매력(과 효용)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다보니 말이죠. ㅎㅎ
  • 간지오딘 2010/11/18 11:00 # 답글

    음,, 본문에도 있지만 에초에 아이패드는 UMPC나 노트북과는 다름 범주에 속하는
    기기같은데,, 둘중에 뭘사냐가 문제가 아니라 둘다 사서 다른 용도로 쓰는게 맞는거 같네요'';;

    구매욕구가 무한 자극되는 포스팅이네요 ㅠㅠ
    RSS를 아이팟으로 받아보고있는데 이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근데 카우치 컴퓨팅이라는 컨셉 자체가 무섭네요,,소파(침대)에서 못나올 것 같아요 ㄷㄷ
  • Charlie 2010/11/18 23:39 #

    ㅋㅋㅋ 사실 돈이 없어서 문제지 그냥 쿨하게 둘 다 사면 됩니다!

    전 주로 베드(bed) 컴퓨팅을 하고데, 누워서 보다가 아이패드에 싸닥션 맞은 적도 있습니다. 흠좀무...
  • 삼별초 2010/11/18 11:11 # 답글

    아이폰에서 되던 게임들이 다되겠지만...스파4는 못하겠네요 (...)
  • Charlie 2010/11/18 23:41 #

    사실 아이폰 앱을 강제 확대하는 것에 불과해서
    입력 인터페이스(특히나 스파4 같은 경우)가 최적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앵그리 버드같은 경우는 훨씬 세밀하게 조작이 가능해집니다. ㅋㅋ
  • Panache 2010/11/18 11:26 # 답글

    무서운 녀석. 관심 하나 없었는데, 심지어 회사 동료가 쓰고 있는데도 우습게 봤는데, 글을 읽다보니 사야 하는가 싶어졌다..

    아니야. 난 타블렛 피씨를 살꺼다!!!!!!!!!
  • Charlie 2010/11/18 23:41 #

    우엉! 사면 구경 좀 시켜주세요!!
  • 은빛날개 2010/11/18 12:05 # 답글

    아이패드의 강점은 '어디서든지, 무엇이든지 볼 수 있다' 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출력만으로 쓰기에는 '한손으로 들 수 없는 무게 + 애초에 한손으로 들기 불편한 디자인'이 걸림돌이 되죠.
    그 외에 터치패드에서 발생하는 UI쪽 불편함 등의 자잘한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새로운 장르? 축? 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런 걸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Charlie 2010/11/18 23:45 #

    아이패드르 위시한 애플 제품에 지나치게 의미 부여하는 건 경계하고 있지만(애플빠™는 곤란하죠 --;;;)
    태블릿 PC라는 플랫폼의 재미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건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태블릿 PC가 나와 각축전을 벌이며 단점들을 개선하고 상호보완해나간다면 소비자로서는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 기대해봅니다. ㅎㅎㅎ
  • 2011/04/04 09: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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