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9월 08일
[트랙백] 책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18질문
책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18질문
체셔님의 블로그 [앨리스 인 더 파크]에서 가져왔습니다.
처음 해보는 트랙백이라 두근두근하는군요.
그런데 베테랑 블로거분들께 질문, 링크하지않은, 그러니까 처음 뵙는 상대의
글을 트랙백해오는 것은 실례..일까요? 트랙백 신고는 했습니다만.
아니면, 트랙백 자체는 관계없는 행위? 잘 모르겠네요.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항상 바뀌는 편이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라면
[멋진 징조들 good omens] 테리 프랫쳇*닐 게이먼 공저/이수현 역 (그리폰북스)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스티븐 킹 저/김진준 역 (김영사)
[스티븐 킹 전집] 스티븐 킹 저 (황금가지)
지금 책상에 꽂혀있진 않지만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는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유혜자 역 (열린책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더글라스 애덤스 저/김선형*권진아 공역 (책세상)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생물학 관련 교양 서적, 흥미로운 SF 소설, 그리고 표지가 인상적인 문고판 소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1954) 리처드 매드슨 저 /조영학 역 (황금가지)
스티븐 킹을 소설가가 되게 만들고, 후일 좀비 영화의 원형이 되는 전설적인 작품이란 점이 빼고라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지상 최후의 남자의 고군분투기를 보면서 감동하지 않을 자는 그 누구냐! -
라고 생각합니다. 백미는 역시 마지막. 비정상적인 세상 속에서 홀로 정상인 존재야말로 비정상이지
않은가 - 라는 주인공의 독백은 제가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실은 뒤에 리처드 매드슨 단편선이
있어서 못덮은 거지만...)
[포토저널리즘 - 프로 사진가의 접근 제5개정판] 케네스 코브레 저/구자호*이기명 역 (청어람미디어)
포토저널리즘을 다룬 책 중에서 가장 뛰어난 '교과서'로 손꼽히는 책입니다. 프로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모든 열정과 기술을 담아, 때로는 생명까지 걸어가며 찍은 생생한 뉴스, 피쳐, 스포츠 사진들과
함께 사진 기법, 포토 저널리즘에 대한 정보, 그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써의 마음가짐이 담겨있습니다.
비싸지만.
[타이거! 타이거! the stars, my destination] 알프리드 베스터 저/최용준 역 (그리폰북스)
부대에서 읽었는데, 읽고 나서 한시간동안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다 찬 날씨에 뿌옇게 성에낀 창문에
걸리버 포일의 호랑이 문신 얼굴을 손가락으로 그렸었습니다. 그걸 보던 후임이 빈정대고...(응징했지만)
평범했던, 아니 평범 이하였던 한 남자를 생존을 거부당한 복수의 화신으로 만들어 그의 저열하고 통쾌한
복수에 공조하게 만들었다가 인간의 조건에 대한 화두를 던져 독자를 강타하는 강렬한 소설이었습니다.
화려하고 박력 넘치는 문체, 극적인 설정, 생생한 시각적 묘사,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가장 먼저라고 하니, 기억이 마구 뒤엉키지만, 일단 떠오르는 것은
[생명의 신비 life on earth] (1979) 데이비드 아텐보로 저/ 김훈수 감수 (학원사)
국내에서는 85년에 학원사를 통해 학원新書(79년도 책을 85년에 '신서'라니...)라는 카테고리로 출간됐습니다.
대형판본 340페이지에 반절 이상이 풀컬러의 원색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5,500원(!) 시대의 흐름이란...
초등학교 때 사촌 큰형이 사줬었는데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봤었습니다. 어릴 때에는
이빨 뽑기(남의 이빨 말고 제 이빨)가 취미라서 혼자 이 책을 보면서 흔들리는 유치를 혀로 굴리고 흔들어서
시-원하게 뽑곤 했습니다. 출간된지 20년도 넘은 고전이지만 아직까지도 펼쳐보면 아름다운 사진과 저자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생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지는 명저입니다.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전 생물학자가 되고 싶었답니다. 수학 때문에 이과를 안갔지만요(...)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꽤나 많아서 단 한 을 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기 보다는 한 권 한 권이 조금씩
궤도를 수정하게 만들다가 결국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하나만 꼽으면 다른 책들이 서운할까봐서...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스티븐 킹 저/김진준 역 (김영사)
한 권만으로 1년을 버티기는 되게 힘들 것 같기 때문에, 스티븐 킹의 어린 시절 이야기(뿡야!)와 성공기를
읽으며 탄복하다 그가 말하는 '글쓰기'에 공감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글을 쓰겠습니다.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호, 호밀밭의 파수꾼! (from 영화 [컨스피러시])는 농담이고,
가장 사랑하는 작가 스티븐 킹, [멋진 징조들]과 [타이거! 타이거!]를 내준 그리폰북스(출판사)의 책들,
스티븐 킹에 필적하는 블록버스터급 대중 작가 존 그리샴, 마이클 클라이튼, 시드니 샐던 등의 작품군,
최근에는 최강의 SF작가로 손꼽는 앨프리드 베스터(타이거! 타이거! 외), 아멜리 노통(적의 화장법,
살인자의 건강법 외)과 코니 윌리스(개는 말할 것도 없고 외), 리처드 매드슨(나는 전설이다 외),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외)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도 호불호를 떠나서
일단 출간되면 챙겨봅니다.
문고판으로는 카도노 코우헤이(부기팝 시리즈, 나이트워치 시리즈 외)를 꼭 챙겨봅니다.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러브 크래프트의 작품군. 읽은 거라곤 [찰스 덱스터 워드의 비밀] 밖에 없어서 의무감&호기심이 동합니다.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새 책, 그중에서도 상태가 깨끗하고 구겨지거나 때 탄 부분, 운반 과정에서 끈 자국이 남지 않고, 제본 상태가
좋아 끝단의 아교질에 빈틈이 없는 책을 좋아합니다. 종이질은 두껍고 촉감이 좋은 재질을 선호. 얇아서 뒷장이
비쳐보이거나 너무 번들거려 광택에 눈이 부신 종이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변 모두 인터넷 서점으로
옮긴 이 시점에도 서점에서 배회하며 상태 좋은 책을 찾곤 하는 불쌍한 바보..입니다.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찾아서 읽지는 않지만 멋진 말들이 담긴 시를 접하는 걸 좋아합니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제 방 침대에 성의 없이 앉아 시원하고 물리지 않는 음료 한 잔(보통 찬 녹차나 물) 갖다놓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 없이 읽는 것. (전화기는 off)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카페에서 책 읽는 버릇이 없어서, 딱히 추천할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집 주변에 있는 던킨 도너츠 매장이
정말 깨끗하고 조용하고 분위기 좋아서 읽는다면 그곳에서 읽고 싶습니다. (그런데 던킨 도너츠에서도 계속
앉아있을 수 있나요?)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카도노 코우헤이처럼 BGM을 선정해주는 사람이라면 그 BGM을 찾아서 무한 반복으로 놓고 듣습니디만,
대부분 그렇지 않기 때문에 조용하고 가사 없는 곡들을 듣거나(클래식이나 연주 음반), 아예 듣지 않습니다.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나쁜 버릇인 걸 알면서도 갖고 들어갑니다. 들고 가는 책은 당연히 만화책!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책에 행여라도 국물이 튈까봐 잘 읽지 않습니다.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때면 당연히 만화책!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타이거! 타이거! the stars, my destination] 알프리드 베스터 저/최용준 역 (그리폰북스)
정말로 좋아하고, 남에게 선물도 해본 책이지만, 애초에 첫만남이 '대여'였기 때문일지 못사고 있는 작품.
곧 살 겁니다. 두 권 살겁니다. (뭐 할려고)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text에 담긴 의미라는 것이야 어떤 식으로든 남아있는 것이니 달라질 건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도서관 가득한 책의 향기와, 누군가의 손 때가 묻은(그래서 싫지만) 곱게 낡은 책들,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공간을 빛내주는 책의 느낌은 결코 e-book에 밀릴 것 같지않고, 밀려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카피 레프트, 정보의 공유, 편의성. 다 좋지만, 독서는 그 무게를 손으로 느끼며, 페이지를 사락 넘기고,
읽던 부분에 책갈피를 꽂아 덮으며 다음에 다시 읽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깨끗하게. 너무 펼쳐서 뜯어지지 않게. 재미없어도 끝까지 읽기(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 '당신도 당해봐')
체셔님의 블로그 [앨리스 인 더 파크]에서 가져왔습니다.
처음 해보는 트랙백이라 두근두근하는군요.
그런데 베테랑 블로거분들께 질문, 링크하지않은, 그러니까 처음 뵙는 상대의
글을 트랙백해오는 것은 실례..일까요? 트랙백 신고는 했습니다만.
아니면, 트랙백 자체는 관계없는 행위? 잘 모르겠네요.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항상 바뀌는 편이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라면
[멋진 징조들 good omens] 테리 프랫쳇*닐 게이먼 공저/이수현 역 (그리폰북스)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스티븐 킹 저/김진준 역 (김영사)
[스티븐 킹 전집] 스티븐 킹 저 (황금가지)
지금 책상에 꽂혀있진 않지만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는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유혜자 역 (열린책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더글라스 애덤스 저/김선형*권진아 공역 (책세상)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생물학 관련 교양 서적, 흥미로운 SF 소설, 그리고 표지가 인상적인 문고판 소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1954) 리처드 매드슨 저 /조영학 역 (황금가지)
스티븐 킹을 소설가가 되게 만들고, 후일 좀비 영화의 원형이 되는 전설적인 작품이란 점이 빼고라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지상 최후의 남자의 고군분투기를 보면서 감동하지 않을 자는 그 누구냐! -
라고 생각합니다. 백미는 역시 마지막. 비정상적인 세상 속에서 홀로 정상인 존재야말로 비정상이지
않은가 - 라는 주인공의 독백은 제가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실은 뒤에 리처드 매드슨 단편선이
있어서 못덮은 거지만...)
[포토저널리즘 - 프로 사진가의 접근 제5개정판] 케네스 코브레 저/구자호*이기명 역 (청어람미디어)
포토저널리즘을 다룬 책 중에서 가장 뛰어난 '교과서'로 손꼽히는 책입니다. 프로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모든 열정과 기술을 담아, 때로는 생명까지 걸어가며 찍은 생생한 뉴스, 피쳐, 스포츠 사진들과
함께 사진 기법, 포토 저널리즘에 대한 정보, 그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써의 마음가짐이 담겨있습니다.
비싸지만.
[타이거! 타이거! the stars, my destination] 알프리드 베스터 저/최용준 역 (그리폰북스)
부대에서 읽었는데, 읽고 나서 한시간동안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다 찬 날씨에 뿌옇게 성에낀 창문에
걸리버 포일의 호랑이 문신 얼굴을 손가락으로 그렸었습니다. 그걸 보던 후임이 빈정대고...(응징했지만)
평범했던, 아니 평범 이하였던 한 남자를 생존을 거부당한 복수의 화신으로 만들어 그의 저열하고 통쾌한
복수에 공조하게 만들었다가 인간의 조건에 대한 화두를 던져 독자를 강타하는 강렬한 소설이었습니다.
화려하고 박력 넘치는 문체, 극적인 설정, 생생한 시각적 묘사,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가장 먼저라고 하니, 기억이 마구 뒤엉키지만, 일단 떠오르는 것은
[생명의 신비 life on earth] (1979) 데이비드 아텐보로 저/ 김훈수 감수 (학원사)
국내에서는 85년에 학원사를 통해 학원新書(79년도 책을 85년에 '신서'라니...)라는 카테고리로 출간됐습니다.
대형판본 340페이지에 반절 이상이 풀컬러의 원색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5,500원(!) 시대의 흐름이란...
초등학교 때 사촌 큰형이 사줬었는데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봤었습니다. 어릴 때에는
이빨 뽑기(남의 이빨 말고 제 이빨)가 취미라서 혼자 이 책을 보면서 흔들리는 유치를 혀로 굴리고 흔들어서
시-원하게 뽑곤 했습니다. 출간된지 20년도 넘은 고전이지만 아직까지도 펼쳐보면 아름다운 사진과 저자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생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지는 명저입니다.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전 생물학자가 되고 싶었답니다. 수학 때문에 이과를 안갔지만요(...)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꽤나 많아서 단 한 을 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기 보다는 한 권 한 권이 조금씩
궤도를 수정하게 만들다가 결국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하나만 꼽으면 다른 책들이 서운할까봐서...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스티븐 킹 저/김진준 역 (김영사)
한 권만으로 1년을 버티기는 되게 힘들 것 같기 때문에, 스티븐 킹의 어린 시절 이야기(뿡야!)와 성공기를
읽으며 탄복하다 그가 말하는 '글쓰기'에 공감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글을 쓰겠습니다.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호, 호밀밭의 파수꾼! (from 영화 [컨스피러시])는 농담이고,
가장 사랑하는 작가 스티븐 킹, [멋진 징조들]과 [타이거! 타이거!]를 내준 그리폰북스(출판사)의 책들,
스티븐 킹에 필적하는 블록버스터급 대중 작가 존 그리샴, 마이클 클라이튼, 시드니 샐던 등의 작품군,
최근에는 최강의 SF작가로 손꼽는 앨프리드 베스터(타이거! 타이거! 외), 아멜리 노통(적의 화장법,
살인자의 건강법 외)과 코니 윌리스(개는 말할 것도 없고 외), 리처드 매드슨(나는 전설이다 외),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외)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도 호불호를 떠나서
일단 출간되면 챙겨봅니다.
문고판으로는 카도노 코우헤이(부기팝 시리즈, 나이트워치 시리즈 외)를 꼭 챙겨봅니다.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러브 크래프트의 작품군. 읽은 거라곤 [찰스 덱스터 워드의 비밀] 밖에 없어서 의무감&호기심이 동합니다.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새 책, 그중에서도 상태가 깨끗하고 구겨지거나 때 탄 부분, 운반 과정에서 끈 자국이 남지 않고, 제본 상태가
좋아 끝단의 아교질에 빈틈이 없는 책을 좋아합니다. 종이질은 두껍고 촉감이 좋은 재질을 선호. 얇아서 뒷장이
비쳐보이거나 너무 번들거려 광택에 눈이 부신 종이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변 모두 인터넷 서점으로
옮긴 이 시점에도 서점에서 배회하며 상태 좋은 책을 찾곤 하는 불쌍한 바보..입니다.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찾아서 읽지는 않지만 멋진 말들이 담긴 시를 접하는 걸 좋아합니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제 방 침대에 성의 없이 앉아 시원하고 물리지 않는 음료 한 잔(보통 찬 녹차나 물) 갖다놓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 없이 읽는 것. (전화기는 off)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카페에서 책 읽는 버릇이 없어서, 딱히 추천할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집 주변에 있는 던킨 도너츠 매장이
정말 깨끗하고 조용하고 분위기 좋아서 읽는다면 그곳에서 읽고 싶습니다. (그런데 던킨 도너츠에서도 계속
앉아있을 수 있나요?)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카도노 코우헤이처럼 BGM을 선정해주는 사람이라면 그 BGM을 찾아서 무한 반복으로 놓고 듣습니디만,
대부분 그렇지 않기 때문에 조용하고 가사 없는 곡들을 듣거나(클래식이나 연주 음반), 아예 듣지 않습니다.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나쁜 버릇인 걸 알면서도 갖고 들어갑니다. 들고 가는 책은 당연히 만화책!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책에 행여라도 국물이 튈까봐 잘 읽지 않습니다.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때면 당연히 만화책!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타이거! 타이거! the stars, my destination] 알프리드 베스터 저/최용준 역 (그리폰북스)
정말로 좋아하고, 남에게 선물도 해본 책이지만, 애초에 첫만남이 '대여'였기 때문일지 못사고 있는 작품.
곧 살 겁니다. 두 권 살겁니다. (뭐 할려고)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text에 담긴 의미라는 것이야 어떤 식으로든 남아있는 것이니 달라질 건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도서관 가득한 책의 향기와, 누군가의 손 때가 묻은(그래서 싫지만) 곱게 낡은 책들,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공간을 빛내주는 책의 느낌은 결코 e-book에 밀릴 것 같지않고, 밀려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카피 레프트, 정보의 공유, 편의성. 다 좋지만, 독서는 그 무게를 손으로 느끼며, 페이지를 사락 넘기고,
읽던 부분에 책갈피를 꽂아 덮으며 다음에 다시 읽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깨끗하게. 너무 펼쳐서 뜯어지지 않게. 재미없어도 끝까지 읽기(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 '당신도 당해봐')
# by | 2005/09/08 22:32 | Who's Charli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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