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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베스트스킨

좋은 지름 나쁜 지름 애매한 지름


그간 참으로 격조했습니다.
볼 것 없는 [영세상회]™ 주제에 포스팅까지 뜸하니 이건 뭐...

블로그 관리는 허술했지만, 지름만큼은 착실히/꾸준히/정력적으로 했다고 감히 자평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간의 지름 활동사항을 보고합니다.

좋은 지름

■ 아이팟 터치 (2세대/8GB)
자비가 없는 애플의 가격 인상 소식을 듣고, 코스트코 양재점으로 달려가 인상 전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아이팟 클래식(80GB)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쾌하게 지른 점이 포인트. '10만원 싸게 샀으니 10만원 이득 본거임 키득키득(아예 안 샀으면 26만원 굳었을 텐데... 이런 생각은 안 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매동기는 불건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매력적인 물건이라 갖고 노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가 애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추후에 소개하겠습니다.

■ 베스트스킨스에버 아이팟 터치 2세대용 필름
완성품이지만 완성품이 아닌 아이팟 터치. 자연적으로 생성된다는 뒷면 흠집을 방지하기 위한 스킨 혹은 필름을 부착해야만 진정한 완성품이 됩니다. 여러모로 알아본 결과 신뢰도가 높았던 베스트스킨스에버(이하 BSE/홈페이지 링크)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딱딱하고 매끄러운 재질로 인기가 많은 퓨어플레이트社의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계열과는 달리 부드러운 질감의 폴리우레탄 재질 - 교과서 싸던 [비니루]™와 유사한 질감입니다 - 로 만들어졌습니다. 부착 과정이 번거롭기는 하지만(중성세제 희석액을 직접 만들어 필름에 묻힌 다음 부착), 결과물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부착 시 발생한 작은 기포들이 건조 과정에서 사라진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 월-E 블루레이 (브에나비스타/2disc)
근래 가장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자 지름. '닥치고 추천'이란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헬보이 2 : 골든 아미 블루레이 (유니버설)
"캐릭터는 매력적인데 영화는 짜증"이었던 전편의 실망감을 멋지게 만회한 속편. 길레르모 감독이 원래 때깔 하나는 멋지게 뽑아내는 감독인지라, 블루레이의 명성에 아깝지 않은 시각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홍콩 무협스러운 누아다 왕자의 액션도 우왕ㅋ굳ㅋ. 메뉴 디자인이나 서플먼트 역시 알차게 준비되어 있긴 한데, 정작 감독 및 주연배우 코멘터리에는 한글자막이 누락된 점은 아쉽네요. (영등위가 2002년 시행한 '서플먼트의 한글자막 의무화'에서는 코멘터리를 자막 의무화 대상으로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뭥미;;;)

트랜스포머 블루레이 (파라마운트/2disc)
필구! 필구!! 필구!!! 

이스턴 프라미스 DVD (아트서비스)
간만에 '제 값 주고' 구입한 DVD 타이틀.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 역으로 좋게 말하면 폭풍간지, 안 좋게 말하면 허세적인 매력으로 일세를 풍미한 배우 비고 모텐슨. ([반지의 제왕] 확장판 서플먼트를 보면 비고 모텐슨이 홀로 별빛을 보며 야영을 했다든가, 출연진들 농담 따먹기 할 때 옆에서 조용히 칼을 갈고 있었다든가 –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히달고]에 출연한 그를 보며 "아라곤형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요 흑흑" 슬퍼했던 게 엊그제 같네요. 아무튼 이 영화에서 러시아 마피아(의 운전기사)로 나온 그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가 홀딱 벗고 싸우는 걸 봤을 땐 더 놀랐지만요(...). 물론 가장 놀랐던 건 그의 호연(그만 좀 놀래라). 굉장히 음울한 영화고, 폭력의 수위도 꽤 높은 편이지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전 어머니께 이 영화를 추천했다가 "너 이런 영화도 보니..."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별일 없이 산다] (붕가붕가레코드)
21세기에 다시 만난 송창식? 충격적인 안무와 나레이션스러운 랩, 룸펜적인 가사가 (절)묘하게  합쳐져 넷 상에서 인기를 끌었던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앨범입니다. 호기심 반 중독성 반에 구입했다가 장교주의 신도가 될 지경. 앞서 유명세를 탔던 [싸구려 커피], [달이 차오른다]보다 [오늘도 무사히]나 [느리게 걷자] 쪽을 더 자주 듣고 있습니다.

검정치마 [201] (루비레코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계기로 몽구스,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후 잠시 접어두었던 인디에 대한 관심을 돋우며 구매한 음반입니다. 이웃집 지기군도 강추에 강추를 거듭했던 앨범인데, 역시나 좋습니다. 사운드도 굉장히 세련돼 '인디니까 소리가 열악할거야'라는 소리가 쏙 들어가게 만듭니다. 아 이토록 '솔직허무유쾌어머야해'한 가사라니.

나쁜 지름

■ 아이팟 터치 가죽 케이스 (1세대용/듣보잡 브랜드)
다른 걸 사려고 명동 코즈니에 들렸다가 발견한 듣보잡 가죽 케이스. 배보다 큰 배꼽 브랜드인 벨킨 제품은 차마 못 사고 발만 동동 구르던 차, 덤핑으로 풀린 듣보잡 가죽 케이스(터치 1세대용)에 눈이 돌아가 구매했습니다(12,000원).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본체를 지지하는 끈(?)이 자석으로 고정되는 통에 기기에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시달리고 있습니다(벨킨 제품은 벨크로 형태). 인과 관계로 단정지을 순 없겠지만, 케이스에 넣은 상태에서 자이로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증상이 몇 차례 있었고요. 전면 오픈형이라 액정에 가해지는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 아우 그냥 벨킨 살 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DVD (CJ엔터테인먼트/3disc)
맞을래요? CJ 맞을래요? 두 번째 디스크에 오류가 있어서 전량 교환해주더니, 이후 출고된 제품에는 다른 곳에 끊김 & 챕터 스킵(넘어감) 현상이 발생합니다. 봉준호 감독 못지 않은 DVD 마니아 김지운 감독의 작품인지라 기대를 했는데 제대로 검수도 안 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곤란하게 만드네요.

■ 킹콩 LE DVD (유니버셜/2disc)
헐... DVD를 샀더니 블루레이로 감독판이 출시?

애매한 지름

쿵푸팬더 블루레이 (파라마운트)
"아주 좋다"고 하기엔 애매한 레벨. 작품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기존 무협 영화의 전통적인 문법, 설정을 가져온 것도 재미있었고, 팬더가 돼서도 여전히 소란스러운 잭 블랙의 연기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영화 전체가 무협물의 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별히 벗어나는 것도, 파격도 없이 동물 캐릭터로 치환된 (그리고 전 연령 관람가로 순화된) 무협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U2 [No Line On The Horizon] 디지팩 버전
음악이야 두말할 것 없이 좋지만, 디지팩 케이스가 매우 후집니다. 이번 신보는 일반 CD 케이스, 디지팩, 매거진형, 박스형 한정판 등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됐는데, 그 중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클 것으로 믿었던 디지팩 케이스의 디자인이 절 실망시키고 말았습니다. 압권은 가장 케이스 뒤에 '붙어 있는' 접힌 포스터. 어따 쓰라는 거여...

by Charlie | 2009/04/06 13:59 | 소비전대 활동사항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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